“보육교사 없어요”…추자도 유일 어린이집, 폐원 위기서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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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단 하나뿐인 어린이집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육시설과 아이들은 있는데 운영할 선생님이 한 분만 계시는 상황이어서 지금 당장 다른 선생님이 오시지 않고서는 강제로 휴원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지속해서 선생님이 없는 상황에서는 1년 휴원 후 폐원까지 된다고 하십니다. 이 작은 섬에서 어린이집 폐원만큼은 막아보고자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당장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맞벌이 부부가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12일 제주도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1996년 개원한 추자도 추광어린이집은 원장을 포함해 3명의 보육교사가 추자지역의 유일한 보육시설인 이 어린이집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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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단 하나뿐인 어린이집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육시설과 아이들은 있는데 운영할 선생님이 한 분만 계시는 상황이어서 지금 당장 다른 선생님이 오시지 않고서는 강제로 휴원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지속해서 선생님이 없는 상황에서는 1년 휴원 후 폐원까지 된다고 하십니다. 이 작은 섬에서 어린이집 폐원만큼은 막아보고자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당장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맞벌이 부부가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제주 추자도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는 제주도청 누리집 ‘도지사에게 바란다’에 ‘추자도에 단 하나뿐인 어린이집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문 닫을 처지에 있던 추자도 어린이집이 학부모들의 노력 덕분인지 한숨 돌리게 됐다. 12일 제주도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1996년 개원한 추자도 추광어린이집은 원장을 포함해 3명의 보육교사가 추자지역의 유일한 보육시설인 이 어린이집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보육교사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교사가 없어 문 닫을 처지에 놓였다. 앞서 어린이집은 이들이 떠나기 전인 지난해 10월부터 후임 교사를 모집했지만, 도서 지역 근무 희망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어린이집 쪽은 학부모들에게 휴원 계획을 통보할 수밖에 없었고,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이 추자지역의 유일한 어린이집이어서 아이들을 맡길 기관이 없어 발을 굴렀다.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한 학부모들은 제주도청 누리집에라도 올리면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문제 해결을 호소하자, 제주도가 응답했다. 다행히 최근 한 보육교사가 지원해 휴원은 피했지만, 장기간 보육현장을 떠나 보수교육(4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도가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추광어린이집에는 이달 현재 5명의 원아가 이용하고 있고, 다음달 1명이 추가 입소할 예정이다. 도는 신규 보육교사가 보수교육을 이수할 때까지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를 파견해 보육 공백을 해소하고, 장기 대책으로 특수지 근무수당 신설 등 도서 지역 보육교사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제주 도서 지역에는 추자도의 추광어린이집과 우도의 우도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으며 주거 문제 등으로 보육교사 구인난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도는 도서 지역 특수지 근무수당을 신설해 추자도와 우도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 강인철 도 복지가족국장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보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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