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검법' 꺼낸 조국, '尹 심판론' 이재명과 역할 분담하나

김정현 2024. 3. 12.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10 총선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큰집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부각해 '이재명-윤석열' 구도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작은집 조국혁신당이 '조국-한동훈' 프레임으로 여당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국 첫 국회 소통관 방문서 한동훈 겨냥
한 위원장을 '검찰 독재의 황태자'라고 비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약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4·10 총선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큰집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부각해 '이재명-윤석열' 구도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작은집 조국혁신당이 '조국-한동훈' 프레임으로 여당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12일 처음으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과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정견 발표가 이뤄지는 국회 소통관에서 첫 메시지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특검법에 담길 주요 내용도 한 위원장과 관련된 △손준성 검사 고발사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취소소송 상고 포기 △딸 논문 대필 등 세 가지 의혹이다. 조 대표는 "여러 범죄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지 않았던 검찰독재의 황태자"라고 한 위원장을 비판하면서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공정하게 수사받도록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행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과 함께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조 대표는 전날 비례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배경에 대해서도 "개인의 명예회복이 아니라 저라도 나서서 윤석열 정권을 조기종식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빨리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이날 타깃이 한 위원장을 향한 것을 두고 민주당과 역할 분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타깃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으로 '따로'지만, 심판론은 '또 같이'하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 야권에선 조 대표가 한 위원장을 마크하면, 지난 대선 당시 구도였던 '이재명-윤석열' 구도를 다시 복원할 수 있게 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연말 취임한 한 위원장은 줄곧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왔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이재명-윤석열'이 아닌 '이재명-한동훈' 구도로 가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국-한동훈' 구도는 정치적 계산뿐 아니라 검찰독재의 상징이자 내로남불의 전형인 한 위원장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에는 이날 검찰·경제개혁 관련 인사들이 추가로 합류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을 비판한 김동규 동명대 교수, 이정섭 검사의 처남댁으로, 마약 사건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해 민주당 탄핵 소추의 단초를 제공한 강미정 아나운서 등이 포함됐다. 당은 전날 비례대표 후보자 접수를 마치고 17일부터 경선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종 순위는 18일 발표된다.

조국(오른쪽 두 번째)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 입당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종학(왼쪽부터)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미정 아나운서, 조 대표, 김동규 동명대 교수. 뉴스1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