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폭풍질주… 中 전기차 수출 100만대 돌파

장우진 2024. 3. 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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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수출 물량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세계 각지에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BYD(비야디)는 유럽·남미 공략에 이어 한국에서도 승용 시장 진출 가능성이 나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판도 변화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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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 라인업. BYD 홈페이지

중국 전기차 수출 물량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세계 각지에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BYD(비야디)는 유럽·남미 공략에 이어 한국에서도 승용 시장 진출 가능성이 나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판도 변화가 감지된다.

12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와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작년 승용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합한 중국 신에너지차 수출 대수는 103만6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61만4천900대) 대비 68.5% 증가한 실적이다. 올 들어서는 2월 말 기준 누적 17만4000대를 수출해 작년 동기보다 13.7% 늘었다. 전체 승용차 수출 물량 중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8.1%에서 작년 29.7%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업체는 유럽과 동남아, 남미에 생산공장을 건설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또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인상 또는 부과하려는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 조치에 수출 물량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특히 BYD는 올 들어 독일 정부가 EV 보조금 제도를 종료하자 라토3 시작가격을 3만9950유로로 종전보다 15% 낮추며 공격 태세에 나섰다. BYD는 또 브라질 리튬 업체인 '시그마 리튬'과 공급 계약·합작 투자 등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며, 연말부터는 브라질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보폭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들은 단순 저가 경쟁력이 아닌 상품성도 높아졌다는 평이 나온다. 재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샤오펑의 전기 SUV G9에는 차내 디스플레이 터치 만으로 두사람이 잘 수 있는 침대가 마련되는 슬리핑 키트 기능이 적용됐다. 지리차는 기복이 심한 지형에서 주행할 때 사람의 심장 박동과 같은 1.25㎐로 진동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BYD는 이르면 올 하반기 중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BYD가 프리미엄을 지향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 글로벌 시장 인지도가 높다는 점 등에서 한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BYD는 내년 럭셔리 모델의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출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출시 모델이나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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