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다가 유치원서 손가락 잘린 4살‥교사 아동학대 혐의 송치

조희형 joyhyeong@mbc.co.kr 2024. 3. 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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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4일 MBC 뉴스데스크 <제보는m> 코너를 통해 유치원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4살배기 박 모 군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MBC가 입수한 당시 CCTV 영상에는 복도에서 교실로 뛰어오는 박 군, 교실 안에서 두 손으로 문을 꼭 닫는 선생님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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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4일 MBC 뉴스데스크 <제보는M> 코너를 통해 유치원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4살배기 박 모 군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MBC가 입수한 당시 CCTV 영상에는 복도에서 교실로 뛰어오는 박 군, 교실 안에서 두 손으로 문을 꼭 닫는 선생님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군의 새끼손가락이 문틈에 끼었고, 병원에선 손가락 대부분이 잘려나갔다는 '아절단' 진단을 받았습니다.

해당 교사는 "박 군을 따라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나갈까 봐 문을 닫은 것일 뿐"이라며 "문을 닫을 당시엔 박 군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박 군이 "이OO 선생님이 문 앞에서 나를 쳐다보고 문을 '쾅' 닫았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부모는 이 교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지난 8일 아동학대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사고 당시 유치원 CCTV는 대부분 지워져 있었습니다. 박 군의 부모는 원장이 자신이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는 화면 외에는 다른 영상을 볼 수 없었습니다. 사고 넉 달 전 박 군이 손바닥에 화상을 입었을 때에도 녹화된 CCTV 영상은 없었습니다.

경찰이 유치원 CCTV를 디지털포렌식 했지만 복구된 영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유치원 원장이 유치원 안전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증거불충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박 군의 손가락 접합 수술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잘린 손가락이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 다른 손가락 만큼 길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박 군의 어머니는 사고 이후 아이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거나, 일반 문만 보면 당시 사고 상황을 떠올리고 있다며 아이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라며, 부모로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79153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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