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배우자, 카타르 국왕母에 서한…"인질 석방 힘 보태 달라"

김난영 기자 2024. 3. 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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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배우자가 그간 가자 전쟁 중재 역할을 해온 카타르의 대비에게 영향력 행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라마단의 정신으로 나는 당신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향한 노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주기를 촉구한다"라며 "당신의 관여는 그들(인질) 귀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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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질 안전·존엄 문제에 침묵하거나 물러서서는 안 돼"
[자료사진=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배우자인 사라 네타냐후 여사가 11일(현지시간) 가자 전쟁 중재국인 카타르의 국왕 모친에게 인질 석방에 역할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사진=뉴시스DB) 2024.03.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배우자가 그간 가자 전쟁 중재 역할을 해온 카타르의 대비에게 영향력 행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11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 계정에 총리 배우자인 사라 네타냐후 여사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모친이자 전대 왕비인 모자 빈트 나세르 알미스네드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보낸 이번 서한에서 네타냐후 여사는 가자 지구에 억류된 인질을 거론, "그들의 귀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고통이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억류된 인질 가족의 아픔이 "삶의 소중함과 이를 지키기 위해 함께하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운다"라고 했다. 아울러 여성으로서 특히 억류 인질 가운데 19명의 여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네타냐후 여사는 "(인질들을 상대로 한) 성적인 학대와 강간에 대한 보고는 끔찍하다"라며 "여성을 향한 이런 행동은 무시하거나 관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한에서 "라마단의 정신으로 나는 당신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향한 노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주기를 촉구한다"라며 "당신의 관여는 그들(인질) 귀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당신의 목소리와 영향력은 그들(인질)이 겪는 역경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이런 가혹행위에 맞서 역할을 하기를 간청한다"라며 "위험에 처한 여성의 안전과 존엄에 있어서 우리는 물러서거나 침묵할 수 없다"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는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을 통해 200명 넘는 인질을 납치했다. 이후 11월 한 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이뤄지며 105명이 석방됐지만, 아직 100명 이상의 인질이 여전히 억류 상태다.

이에 이번 라마단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해 중재역인 카타르와 이집트 등이 추가 휴전 협상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은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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