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레이션? 귀하디 귀한 사과, 아침 공복 or 저녁 식후 언제 먹어야 좋을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3월 12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박종택 연구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사과 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이 동요 진짜 여러분 많이 부르셨잖아요. 우리 일상에서 가장 익숙한 과일 바로 사과입니다. 근데요. 요즘에 장 볼 때 이 사과 한 봉지를 장바구니에 담기가 너무 부담이 되는 시대가 됐어요. 기후변화 때문에 사과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어서요. 가격이 많이 오른 건데요. 저희가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이 시간에 얼마 전에 수출 효자템 딸기에 대해서 한번 다뤘던 적이 있어요. 이번에는 사과 편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사과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아삭아삭 깨물어주실 사과 척척 박사 전화 연결해 보겠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의 박종택 연구사 전화 연결하죠. 박사님 안녕하세요?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박종택 연구사 (이하 박종택) :예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박사님 사과 박사시니까 당연히 사과 좋아하시겠네요.
◆ 박종택 : 사과는 아주 좋아하는데요. 사과 연구를 하면서 너무 많이 먹게 돼서 지금은 특별히 찾아서 먹지는 않고 있어요.
◇ 박귀빈 : 그러세요? 요즘에도 박사님도 사과 드시려면 마트 가서 사서 드시죠? 요즘에 어떻게 마트에서 장 볼 때 사과를 한번 좀 사보셨어요?
◆ 박종택 : 저는 특별히 사서 먹지는 않습니다. 워낙 평상시에 많이 먹어서요.
◇ 박귀빈 : 박사님 부럽습니다. 특별히 사과를 사서 드시지 않아도 되는 우리 사과 박사님이신데요. 생각해 보니까 요즘 과일은 다 비싸지만 특히 이 사과가 되게 비싸다는 기사도 많이 나고 실제 마트 가면 비싸고 그래요. 기후 변화 때문에 재배 면적 많이 감소해서 그렇다는데 실제 재배 면적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 박종택 : 지난해 사과 재배 면적은 약 3만 3천 헥타 정도 되는데요. 최근 1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어요. 그런데 지난해에는 봄철에 개화기 저온 피해 때문에 과일이 잘 맺히지 않았고 그나마 맺힌 과일도 여름에 잦은 강우 때문에 병들어서 생산량이 감소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가격이 많이 오른 측면이 있습니다.
◇ 박귀빈 : 최근에 우리나라 사과 재배 현황은 어떤가요? 뭐 주산지가 달라지고 있다 이런 말도 나오던데요.
◆ 박종택 : 실제 주산지가 달라지지는 않고 있고요. 온난화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온난화가 많이 진행이 되면 붉은 품종의 착색이 어려워지고 과일 모양이 좀 납작해지면서 극단적으로 온난화가 진행되면 겨울철에 휴면타파가 어려워서 재배가 불가능해질 수 있는데요. 현 시점에서는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보통 사과하면 대구 경북 영남 이들 지역이 특산지라고 알고 있는데 그 외에도 이제는 이 사과 특산지가 이 지역이 아니다 이런 말도 나와요. 진짜 그런가요?
◆ 박종택 : 실제로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 70.5%가 경북 경남 영남에서 생산되고 있고요. 북상하고 있다고 하는데 강원도는 5% 정도, 경기도는 1.4% 정도로 아직까지는 영남 지방이 주산지입니다.
◇ 박귀빈 : 아직까지는 영남 지방이 주산지군요. 이 사과가 원래 어디에서 온 겁니까?
◆ 박종택 : 사과는 원래는 이게 북부 온대과수로 저기 중앙아시아 쪽이 원산지거든요. 그래서 서늘한 기온을 좋아해요. 겨울철에는 7도 이하의 기간이 한 1200에서 1500시간 약 한 50~60일 정도 경과되어야지만 휴면이 타파돼서 정상적으로 생육하는 식물입니다.
◇ 박귀빈 : 서늘한 곳을 좋아하는군요.
◆ 박종택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제 맛있는 사과를 많이 이렇게 좀 먹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부담 없이요. 근데 요즘에 좀 값이 오르기도 했고 그래도 국내 사과 품종들이 많이 보급되는 추세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저희가 유튜브로 보이는 라디오로 이 방송을 이제 보실 수 있게 화면을 보내드리고 있는데 우리 화면에 박사님 사진도 함께 올려져 있어요. 박사님 저희가 어떤 사진 쓰시는지 혹시 아실까 모르겠네요. 박사님이 왼손에 초록색 사과를 들고 웃고 계시는 사진을 올려놨거든요. 어떤 건지 아시겠어요?
◆ 박종택 : 예 알겠습니다.
◇ 박귀빈 : 들고 있는 사과가 무슨 사과입니까?
◆ 박종택 : 그 사과는 썸머 프린스라는 사과인데요. 우리가 흔히 풋사과로 말하는 게 녹색 껍질에 덜 익은 사과입니다.
◇ 박귀빈 : 덜 익은 사과. 풋사과 이것도 참 맛있죠. 이게 아오리는 아니죠.
◆ 박종택 : 일반적으로 풋사과들은 아오리라고 유통이 되는데요. 아오리도 실제 품종명은 아니고 실제 품종명은 쓰가루라는 품종이고요. 지금 제가 손에 들고 있는 품종은 썸머프린스라고 하는 우리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풋사과 품종입니다.
◇ 박귀빈 : 그럼 실제 아오리, 쓰가루라고 하는 거는 일본에서 온 건가요?
◆ 박종택 : 네 맞습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품종입니다.
◇ 박귀빈 : 썸머프린스는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이에요?
◆ 박종택 : 예 맞습니다.
◇ 박귀빈 :
왜 여름 왕자로 안 하시고 썸머 프린스라고하셨어요? 국내에서 개발했는데,
◆ 박종택 : 이제 아무래도 저희가 그렇게 여름 왕자도 좋겠지만 이 외국 쪽으로도 저희가 판매를 계획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이렇게 좀 더 그런 이름으로 짓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해외 진출을 대비하여 썸머프린스라는 이름으로, 지금 초록색 사과를 들고 계신 사진 보이는 라디오 청취자 여러분 보실 수 있고 이게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입니다. 사과에도 품종이 여러 가지 있잖아요. 이게 품종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좀 궁금한데 일단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저희가 마트나 시장가서 보는 사과가 보통 어떤 게 제일 많습니까? 부사입니까? 뭡니까?
◆ 박종택 : 네. 부사사과라고 하는 게 아마 제일 많이 유통이 될 텐데요. 부사도 실제 품종명은 아니고요. 후지가 실제 품질명입니다.
◇ 박귀빈 : 후지사과요. 부사의 원래 품종명이.
◆ 박종택 : 예 맞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홍로는 뭐죠? 홍로도 우리가 차례상에 많이 올리는 그 빨간 사과 아닌가요?
◆ 박종택 : 예 맞습니다. 홍로는 지금 저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한 품종인데요. 추석쯤이 빨갛게 잘 익는 시기거든요. 그래서 추석 때 아마도 선물용으로 주고받는 그 사과의 90%는 홍로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부사 홍로 이런 걸 많이들 알고 계시고 그리고 앞서 잠깐 우리 이야기했지만 아오리 사과, 쓰가루라는 일본에서 온 이 사과도 많이들 드시죠?
◆ 박종택 : 네 맞습니다. 많이 드시고 계시고요. 이거는 여담인데요. 이 풋사과라고 하는 게 녹색 껍질이죠. 녹색 껍질 사과들도 이게 덜 익은 사과이기 때문에 완전히 익게 되면 붉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가격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 시장에서는 풋사과로만 유통이 거의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일본에서 아까 들어온 것도 있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이제 품종을 국내에서 사과 연구센터에 계시는데 그곳에서 개발을 하시는 건가요?
◆ 박종택 : 네. 여기에서 지금 품종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박사님이 제일 좋아하는 사과 품종 어떤 게 있나요?
◆ 박종택 : 제가 사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게 사과 딱 하나 짚기가 어려운데요. 저는 작은 사과들 중에서 피크닉이라는 사과를 제일 좋아합니다.
◇ 박귀빈 : 이름이 뭐라고요?
◆ 박종택 : 피크닉입니다.
◇ 박귀빈 : 피크닉이요? 소풍 가는 거요?
◆ 박종택 : 네네 맞아요. 이게 딱 한 손에 잡고 소풍을 가서 껍질째 이렇게 깨물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사과라고 해서 저희가 피크닉이라고 이름을 지은 사과거든요.
◇ 박귀빈 : 그래요? 그거 지금 판매됩니까? 시중에서
◆ 박종택 :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이게 시기가 수확하는 시기가 9월 중하순이라서 이때에만 잠깐 맛보실 수가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래요, 아무래도 박사님이 사과 품종 여러 개 개발을 하셨을 테니까 한 몇 가지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이런 사과는 이런 특징이 있다 하는 거 소개해 주시고 싶은 거 좀 몇 가지만 들어주세요.
◆ 박종택 : 저희 제일 유명한 사과 말씀하셨다시피 홍로인데요. 추석 때 출하되는 사과고요. 신맛보다는 단맛이 강한 사과로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즐겨 먹을 수 있는 품종입니다.
◇ 박귀빈 : 네 홍로.
◆ 박종택 : 네 또 다른 추석 사과로 아리수라는 품종이 있습니다.
◇ 박귀빈 : 아리수 그거 물 이름 아닙니까?
◆ 박종택 : 네 이게 서울 경기권에 계시는 분들은 물 이름으로 알고 계신데요. 아리라고 하는 것이 저희 연구소의 앞 글자들만 따서 만든 그 이름이거든요. 연구소에서 만든 가장 뛰어난 품종이다. 맛있는 품종이다 이렇게 저희가 명명을 하였습니다.
◇ 박귀빈 : 아리수. 그리고 저 사진에서 노란 사과도 봤어요. 이건 무슨 사과예요?
◆ 박종택 : 그거는 이제 테니스 공만 한 사과일 텐데요. 황옥이라는 사과입니다. 그거는 9월 중하순에 출하되는 품종인데요. 껍질이 얇아지고 껍질째 드시기에도 좋고요. 이게 당도도 높고 산도도 높아서 아주 진한 맛이 나는 그런 사과입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뭐 이런 다양한 품종들을 개발하고 계신데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국산 품종 사과 보급률, 앞으로 더 높아질 수 있을까요? 기대해 봐도 좋을까요?
◆ 박종택 : 네 지금 미국같이 이제 사과를 즐겨 먹는 국가에서는요. 마트에 가보면 녹색,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이런 다양한 사과들이 출하가 유통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그에 비해서 여름에는 부사가 추석쯤에는 홍로 그리고 그 외에는 후지 사과만이 유통이 되고 있어가지고 좀 더 소비자의 입맛도 다양해지고 있으니까 우리 국산 맛있는 사과들이 더 많이 보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이렇게 국산 사과 품종 다양해진 것에 대해서 요즘에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많이 나오는데 농가 농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세요?
◆ 박종택 : 일단 농가에서는 품종들이 다양해지고 있으니까요. 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으니까 좋아들 하십니다. 또 특히나 신품종들 같은 경우에는 사과는 도매시장을 거쳐서 소매시장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유통이 되는데요. 도매시장에서 처음에 신품종이 나왔을 때 제값을 받기가 힘듭니다. 아직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 박귀빈 : 네네.
◆ 박종택 : 네 근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택배 이런 물류 체계가 되게 잘 되어 있잖아요. 소비자 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으니까 소비자들은 맛있는 사과를 찾거든요. 우리가 개발한 신품종들은 다 맛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농가에서는 품종을 맛있게 생산을 하고 소비자들은 그것들을 직거래로 바로 받아서 드실 수 있으니까 신품종들을 선호하고
◇ 박귀빈 : 그렇군요. 요즘에 사과 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농가에서 정말 힘들다 이런 목소리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농민분들하고 이야기도 좀 많이 나눠보셨어요?
◆ 박종택 : 아무래도 저희는 이 농가들이랑 되게 밀접하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런 소리들도 많이 듣고 저희 품종 개발하는 데도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리고 농민들이 조금 더 쉽게 좀 편하게 사과 재배할 수 있게 도움도 주시고 그러는 거예요.
◆ 박종택 : 네 맞습니다. 저희 쪽에 문의도 많이 하시고요. 저희도 답변들도 많이 해드리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지금부터는요. 우리가 이제 사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인데 사과에 대해서 우리가 혹시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가 싶어서 몇 가지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저희가 사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ox를 좀 준비해 봤는데 일단 세 가지를 좀 빠르게 여쭤보고 하나씩 답을 풀어보겠습니다. 일단 ox로 답을 해주세요. 일단 첫 번째, 아침에 먹는 사과는 약, 그렇다면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다
◆ 박종택 : x
◇ 박귀빈 : 네 두 번째, 사과 껍질째 먹어야 한다. 깎아서 먹어야 한다. 이건 선택을 해 주세요.
◆ 박종택 : 편하신 대로 드시면 됩니다.
◇ 박귀빈 : 편하신 대로, 세 번째, 다 먹고 남은 사과의 씨앗 화분에 심으면 사과가 열릴 수 있다?
◆ 박종택 : 이것은 o가 될 수도 있고 x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박귀빈 : 세모. 네 하나씩 한번 풀어볼게요. 일단 저녁에 먹는 사과는 보통 독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아침에 먹어야 된다 그러는데 x군요.
◆ 박종택 : 네 맞습니다. 이건 아마도 사과를 아침에 먹는 것이 더욱 좋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과장된 말인 것 같은데요. 이 사과는 건강 과일이거든요. 단지 이 사과에서 새콤한 맛을 내는 사과 산이 섭취를 하게 되면 위액 분비를 촉진해서 위벽을 자극할 수 있어서 속 쓰림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저녁 시간에 공복에 사과를 먹고 속쓰림 경험한 분들이 저녁 사과는 독이라고 와전된 것 같아요.
◇ 박귀빈 : 그렇군요. 사과는 아무 때나 먹어도 된다. 두 번째는 사과 껍질째 먹어야 된다. 깎아서 먹어야 된다 여쭤봤는데 편하신 대로라고 하셨어요. 근데 보통 껍질에 영양가 더 많다. 껍질 먹어야 된다 이런 말 많이 하잖아요.
◆ 박종택 : 네 맞습니다. 사과는 식이섬유나 항산화 같은 물질들이 풍부한데요. 이러한 유효한 성분들은 껍질에 더 많이 포함돼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껍질째 드시기를 추천을 하는데요. 이 사과 껍질이 좀 이물감이 느껴진다든가 아니면 잔류 농약 같은 것들 걱정되시는 분들은 뭐 깎아다 줘도 무방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일단 껍질에 영양가가 많은 거는 맞네요. 그리고 사과 씨앗 화분에 심으면 사과가 열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잘 길러야 되는 겁니까? 이거는 기르는 사람의 능력인가요?
◆ 박종택 : 네 맞습니다. 그런데 이 사과나무는 씨를 심게 되면 적어도 5년 이상 걸려야지 과일이 열리거든요.
◇ 박귀빈 : 그래요?
◆ 박종택 : 네 그리고 씨를 바로 심는다고 해서 이게 싹이 트고 자라는 게 아니라 좀 인위적인 겨울, 추운 겨울을 만들어줘야지만 휴면이 타파돼서 자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사과 씨가 성장해서 사과가 열리기는 할 텐데요. 그 사과를 씨를 처음 채취한 그 사과와 똑같은 사과는 열리지 않을 거예요. 그게 이 사과 씨앗은 사과 과일이 열리는 엄마 나무하고 엄마 나무에 꽃가루를 주는 아빠 나무의 유전자가 각각 50%씩 섞인 잡종이거든요. 그래서 작은 과일이 나오는데요. 우리는 이런 특징들을 이용해가지고 새로운 품종들을 만드는 데 이용을 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일단 청취자 질문 2개가 있어서 이것만 짧게 좀 짚어보겠습니다. 한분이, '세척사과 팔던데 위생 믿을 수 있을까요?' 라고 질문하셨어요.
◆ 박종택 : 네 믿고 드셔도 됩니다. 지금 저희는 국가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잔류농약 검사를 하고 있고요. 농가에서도 허용 기준치에 적합한 농약들을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안심하고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또 다른 질문으로는, '정말 꿀맛 나는 꿀사과는 따로 품종이 있어요?'라고 하셨어요.
◆ 박종택 : 물론 품종들은 다들 이렇게 맛있게 만든 품종들인데요. 재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고요. 또 같은 나무에서도 햇볕 잘 받는 부분에 있는 것들은 더 맛있고 햇볕을 좀 덜 받는 부분에 있는 것은 맛이 없거든요.
◇ 박귀빈 : 그러면 이 꿀사과는 따로 품종이 있는 건 아닌가요?
◆ 박종택 : 네 따로 품종이 있지는 않습니다.
◇ 박귀빈 : 맛있는 사과를 잘 골라야 되네요. 꿀사과 그러면 고르는 팁 좀 짧게 알려주세요.
◆ 박종택 : 꿀사과 일반적으로 색상이 좀 짙고 고르게 난 사과가 맛있고요. 표면이 너무 매끄러운 것보다는 살짝 거칠한 사과가 더 당도가 높은 사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 꿀 사과 중에 진짜 중앙에 꿀이 들어 있는 사과 있다고 하는데 저는 못 먹어봤는데 그런 사과 진짜 있나요?
◆ 박종택 : 네 있습니다. 근데 이거는 사실은 꿀은 아니고요. 천연 과당의 일종인 솔비톨이라는 성분이 축적된 사과인데요. 그렇게 축적이 되면 좀 반투명하게 그렇게 보이는 것이 사람들이 꿀사과라고 합니다.
◇ 박귀빈 : 그래서 아까 질문하셨던 분이 이거 품종 물어보셨던 것 같아요
◆ 박종택 : 아 네 이렇게 꿀사과들은 좀 솔비톨 축적된 부분들이 갈변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저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좀 빨리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박귀빈 : 아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셨지만 사과는 깎아놓으면 금방 갈변이 됩니다. 이게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거 왜 갈색으로 변하는 거예요?
◆ 박종택 : 이렇게 깎아서 과육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이게 폴리페놀 화합물 산화 효소가 활성화가 돼서 폴리페놀 화합물이 산화되면서 갈변됩니다. 쉽게 말해서 이 항산화 물질들이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서 갈변이 됩니다.
◇ 박귀빈 : 끝으로 이거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올해 첫 사과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요? 언제쯤 햇사과 먹을 수 있을까요?
◆ 박종택 : 지금 우리 품종 썸머프린스, 썸머킹이 아마도 7월 중하순 정도면 출하가 되어서 맛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귀빈 : 아 여름왕자 그 사과요?
◆ 박종택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사과 박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박종택 연구사였습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
◆ 박종택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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