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8km 쾅!’ 코리안 몬스터, 시범경기 첫 등판서 KIA 상대 4이닝 1실점 쾌투…노시환은 5타점 ‘맹타’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3. 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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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한국 무대 복귀 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쾌투를 선보였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시범경기 홈 일전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9-1로 눌렀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범경기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었다. KIA도 2승 2패다.

12일 KIA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진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류현진은 12일 KIA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번 경기는 또한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등판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작성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류현진은 7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당시 성적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했으며 총 투구 수는 46구,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측정됐다.

이후 이날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진 류현진은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한 차례 더 출전한 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처지는 LG 트윈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한화는 류현진과 더불어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장민기.

류현진의 첫 실점은 1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으나, 이우성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뒤 김도영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를 각각 2루수 플라이,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1회말 류현진에게 화끈한 득점 지원을 선사했다. 최인호, 페라자의 연속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채은성의 투수 땅볼과 문현빈의 우익수 방면 2루타, 김강민의 볼넷, 이도윤의 사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는 최재훈과 최인호가 각각 밀어내기 사구,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으며, 페라자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 번 불 붙은 한화 타선의 공격력은 식을 줄 몰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1회말에만 두 번째로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9-1을 만들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류현진은 2회초 최형우와 김선빈을 각각 삼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한준수에게는 내야 안타를 헌납했지만, 최원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3회초에는 박찬호(유격수 땅볼), 이우성(삼진), 김도영(2루수 직선타)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에도 안정감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1루수 실책으로 2루 진루를 허용했으나, 소크라테스(삼진), 최형우(1루수 땅볼)를 범타로 막아냈다. 이후 김선빈마저 투수 땅볼로 묶으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총 62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29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체인지업(12구)과 커브(11구), 커터(10구)도 구사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km,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혔다.

23일 LG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낙점된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는 이후 더 이상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마찬가지로 실점도 잘 억제했다. 이어 8회초 KIA 공격에서 빗방울이 굵어졌고, 그렇게 한화의 강우 콜드승이 선언됐다.

한화는 류현진과 더불어 한승주(1이닝 무실점)-문동주(2이닝 무실점)-김서현(0.2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컨디션을 점검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노시환(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페라자(3타수 1안타 1타점), 문현빈(2타수 1안타)도 무난한 타격감을 뽐냈다.

KIA 선발투수 장민기는 0.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7실점으로 주춤했다. 이어 김민주(1.2이닝 2실점)-이형범(2이닝 무실점)-이준영(1이닝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임기영(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으며, 김도영(2타수 1안타 1타점), 서건창(2타수 1안타)은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류현진은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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