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라진 류현진, 칼날 제구로 시범경기 4이닝 1실점

김양희 기자 2024. 3. 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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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한화 이글스)이 국내 복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기아와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이 국내 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한 것은 2012년 3월31일 기아전 이후 처음이다.

23일 개막전(잠실 LG 트윈스전) 등판이 예정된 류현진은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예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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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아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이 국내 복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걸치는 공으로 기아(KIA) 타이거즈 선수들의 혼을 빼놨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기아와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이 국내 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한 것은 2012년 3월31일 기아전 이후 처음이다. 투구수는 62개(스트라이크 41개).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 평균 구속은 시속 144㎞가 찍혔다. 지난 7일 자체 청백전 등판 때보다 구속(최고 구속 시속 143㎞, 평균 구속 시속 141㎞)이 더 올라왔다. 속구(29개)를 비롯해 컷패스트볼(10개), 커브(11개), 체인지업(12개) 등을 던졌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 타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번 타자 이우성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도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그러나 1사 2루에서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류현진은 2회부터 4회까지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4회초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2루 상황에 몰리기도 했으나 소크라테스를 3구 삼진으로 엮어내는 등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소크라테스에게 던진 3개의 공은 모두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보더라인에 살짝 걸치는 공이었다. 이날 이글스파크에는 평일 오후 1시 경기인데도 3500여명 팬들이 몰려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봤다.

23일 개막전(잠실 LG 트윈스전) 등판이 예정된 류현진은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예열을 한다. 이때는 투구 수를 80개 정도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는 이날 1회말 기아 선발 장민기의 제구력 불안(⅔이닝 2피안타 5사사구 7실점)과 노시환의 3점 홈런 등을 묶어 대거 9득점하면서 9-1 승리(우박으로 8회 콜드 승)를 거뒀다. 문동주는 팀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투구수 28개)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 평균 구속은 시속 150㎞를 기록했다. 문동주 또한 청백전 때(최고 구속 시속 148㎞·평균 구속 시속 144㎞)보다 구속을 많이 끌어올렸다. 기아는 애초 양현종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배탈 탓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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