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처음 나오는 대구경북 의사들…전국 의대 교수 반발 기류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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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학 증원으로 촉발된 의사와 정부의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선배'인 개원의·의대 교수의 행동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도심 규탄대회 등도 예고되는가 하면, 의대 교수들의 반발 움직임도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들도 '일괄 사퇴' 의사를 대학 본부 측에 전달하는 등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현실화할 경우 의료대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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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남승렬 허진실 임충식 장수인 유재규 김기현 기자 = 의대 입학 증원으로 촉발된 의사와 정부의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선배'인 개원의·의대 교수의 행동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도심 규탄대회 등도 예고되는가 하면, 의대 교수들의 반발 움직임도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일 대구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개원의 등은 13일 오후 대구 도심에서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를 연다.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대구와 경북지역 의사들이 도심에서 공동으로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행사는 대시민 설명회 형식이지만, 사실상 의대 입학 정원 증원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규탄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TOP!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13일 오후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구시·경북도의사회는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패키지 정책'은 오답과 오류로 채워져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파탄을 조장하는 정책"이라며 "졸속으로 추진하는 정책의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대시민 설명회에서 민복기 대구의사회장 당선인과 이길호 경북의사회장 당선인이 대시민 호소문을, 이상호 대구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기류다.
대전 건양대 의대는 12일 오후 전체교수회의를 열어 전공의 집단 사직 및 의대생 동맹 휴학에 대해 논의한다.
교수들은 현 사태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행보에 관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건양대 A 교수는 "그간 제자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존중하면서 상황을 지켜봤으나 정부와 소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많은 교수가 사직 등 실질적인 행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에서 가장 큰 상급종합병원인 충남대병원에서도 교수들이 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대 의대·병원 교수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조만간 긴급총회를 열고 향후 행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전북대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의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5시쯤 전체 교수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전체회의에는 임상의와 기초의 등 17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집단행동 여부와 구체적인 방법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대 의대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성명에서 "전공의들이 떠난 후 응급환자, 중환자 진료는 남은 교수들이 자신을 소진하면서 버티고 있으나 이것도 마냥 유지할 수 없다"며 "의사가 봐야 하는 환자는 이런 환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태를 촉발한 대통령과 그 측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일방적인 정책을 발표하고 고집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들도 '일괄 사퇴' 의사를 대학 본부 측에 전달하는 등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현실화할 경우 의료대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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