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사진 찍으면 ‘가계동향조사’ 뚝딱”… 통계청, 이르면 하반기부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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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을 휴대전화 사진으로 찍으면 품목·지출액이 추출돼 '가계동향조사' 입력이 자동으로 가능하게끔 하는 OCR(광학문자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이, 이르면 하반기 조사부터 도입될 방침이다.
전국 가구의 소득·지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의 응답자 부담을 한층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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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도 도입 예정
“표본 선정시 가계부 작성해야 하는데
부담 덜어 최초 응답률 상향 효과 기대”
영수증을 휴대전화 사진으로 찍으면 품목·지출액이 추출돼 ‘가계동향조사’ 입력이 자동으로 가능하게끔 하는 OCR(광학문자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이, 이르면 하반기 조사부터 도입될 방침이다. 전국 가구의 소득·지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의 응답자 부담을 한층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12일 “가계동향조사의 응답 방식에 OCR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개발 중”이라며 “현재는 막바지 테스트 중으로, 올해 하반기~내년 초부터는 일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통계청은 가계 경제 진단을 위해 전국 약 7200가구를 대상으로 가계소득·지출 실태를 파악하는 가계동향조사를 매 분기 내놓는다. 이때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는 6개월간 가계부를 작성해 통계청에 제출해야 한다. 응답자의 적극적 협조가 없으면 수집이 불가능한 통계다.
가계부 작성은 종이 가계부와 전자 가계부 방식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통계청이 도입하려는 OCR 기술은 전자 가계부 작성을 도와주는 도구다. 통계청 관계자는 “어떤 형식의 영수증을 찍더라도, 그 중에서 ‘상품명’과 ‘금액’ 두 가지 정보만 추출해 전자 가계부에 입력되도록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는 한 가계의 살림살이를 파악하는 것인 만큼 민감한 성격의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낯선 이를 경계하고 불신하는 세태까지 겹쳐 불응률이 지속해서 높아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동향조사의 ‘불응률’은 지난해 42.1%를 나타냈다. 10년 전인 2013년의 불응률이 22%에 그쳤다는 점과 대비된다.
다만 이것이 가계동향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불응이 발생한 만큼 통계청 조사원들이 대체 조사 가구를 더 투입해, 목표 표본 수를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한 ‘조사 완료율’ 지표는 되레 상승하는 추세다. 2019년 60.3%였던 조사 완료율은 ▲2020년 64.6% ▲2021년 66.4% ▲2022년 68.2%에서 지난해 70.6%로 올라섰다. 즉 목표 표본인 월 7200가구 중 5083가구의 답변은 받아냈다는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불응률과 조사 완료율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통계청 조사원의 인력과 시간이 더 투입된다는 뜻”이라며 “이번 OCR 기술 도입은 조사 불응률을 낮춤으로써 통계청 조사원들의 노고를 덜어주자는 데에도 그 목적이 있다”고 했다.
통계청은 분기별 그리고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해당 조사에 응하는 가구에는 8만원의 답례품이 주어진다. 가장 최근 응답 가구들의 가계부가 모여 만들어진 ‘2023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가구는 월평균 502만원을 벌었고 381만원을 지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1년 전보다 3.9%, 5.2% 증가한 것이다. 월세 등 실제 주거비 지출이 특히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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