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향 이사장 "한일 관계, 기성세대 역사 인식 젊은 세대에 강요하지 말아야"

동북아역사재단 취임 간담회

[서울=뉴시스] 12일 서울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취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지향 재단 이사장 (사진=동북아역사재단 제공) 2024.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동북아역사재단 박지향 이사장은 미래지향적이고 객관화된 역사 인식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12일 취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몇 년 사이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이미 국제사회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는 전제를 받아들인 다음 지금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 2006년 바른 역사를 정립하고 동북아시아 평화 및 번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재단은 동북아시아 국가 간 대립과 충돌에서 비롯된 아픔을 딛고 공존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화와 협력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박 이사장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한일 역사 인식을 예로 들며 객관적 역사 인식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 역사만 옳은 것이고 저들 역사에는 틀렸다는 식으로 우리 주장만 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이제 우리 편을 만들 수도 없고 제3자를 설득할 수 없다"며 "우리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태도와 근거를 마련해 보자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성세대는 자기 연민과 한의 역사 인식이 있지만 젊은 세대들이 구상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역사 인식을 젊은 세대에게 너무 강요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12일 서울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취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지향 재단 이사장 (사진=동북아역사재단 제공) 2024.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박 이사장은 한일 관계가 악화되어 있어 이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사실은 과거 통신사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갈등만 있던 관계는 아니"라며 “한일 관계에 대해 너무 갈등만 강조가 됐던 것 같아 양국 교류 역사에 대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환영을 하는 데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학술 행사에도 '친한파'로 분류되는 학자만 부를 게 아니라 우리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불러 쓴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 일본 관계에서도 우리 당사자들이 아닌 제3자가 우리의 말에 동의할 수 있게 토론을 전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바른 역사 인식 확산과 공유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 강화할 계획이다.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쇄물만이 아닌 대중의 눈에 적합한 동영상과 웹으로 빨리 접근할 수 있는 소재를 많이 개발을 하자고자 한다"며 "동영상이라든가 무슨 카드 뉴스 등 빨리 접근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 편한 매체로 성과를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계몽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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