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팬 등 시민 도움으로 열차서 쓰러진 50대 남성 목숨 구해

한 축구 연습장에 축구공이 놓여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달리던 열차 안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이 축구 팬을 비롯한 동승객의 도움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1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51분께 김포공항역을 출발해 계양역에 도착한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쓰러졌다.

당시 주변 승객들은 혀가 말린 채 쓰러진 A 씨를 열차 밖 승강장으로 옮기고, 자동제세동기(AED)를 찾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축구 팬은 가지고 있던 응원 용품 머플러를 A 씨의 목 부위를 조심스럽게 받치는 등 기도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 축구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가 맞붙은 경기를 관람 후 귀가하던 인천유나이티드의 팬들로 전해진다.

이들의 도움으로 숨을 쉴 수 있게 된 A 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소방 관계자는 "A 씨는 현재 치료를 받고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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