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9점+RYU KKK+문동주 무실점...한화 팬엔 종합선물세트 같던 승부, 하늘도 도왔다[대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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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이른 아침부터 야구장 옆으로 오렌지색 한화 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홈팀 한화가 집계한 이날 관중수는 3500명.
화끈한 빅이닝과 올 시즌 한화 마운드를 이끌어 갈 두 투수의 등장, 팬들에겐 선물같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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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이른 아침부터 야구장 옆으로 오렌지색 한화 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관계자들도 이날만큼은 일찌감치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은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한 류현진이 KIA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날.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전 이후 4177일 만에 실전에 나서는 그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
관건은 비 예보. 이날 낮부터 대전 지역에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였다.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전 선발 등판으로 류현진의 로드맵을 설정했던 한화 최원호 감독은 며칠 전부터 '날씨 걱정'을 숨기지 않은 바 있다. 아침부터 잔뜩 찌뿌린 하늘을 올려다보는 한화 관계자들의 얼굴도 그늘을 숨길 수 없었다. 최 감독은 "만약 비가 와서 등판이 무산되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후 1시. 예보는 점점 미뤄졌고, 관중석도 하나 둘 씩 채워지기 시작했다. 무료 개방된 야구장 좌석은 홈 플레이트 뒤편은 물론 1, 3루 내야 대부분이 채워졌다. 홈팀 한화가 집계한 이날 관중수는 3500명. 무료 입장을 고려하더라도 평일 한낮 시간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흐린 날씨 속에 그렇게 류현진의 대전 마운드 복귀가 성사됐다.
1회초 큰 박수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선두 타자 박찬호를 땅볼 처리한 류현진은 이우성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김도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했다. 추운 날씨, 여전히 진행 중인 투구 빌드업 등 류현진이 100% 기량을 보여줄 것이란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첫 실점 뒤에도 흔들리는 기색이 없었다. 나성범을 2루수 뜬공,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땅볼 처리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공격. 한화 타선은 류현진을 화끈하게 지원했다. KIA 선발 장민기를 상대로 최인호 페라자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우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손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문현빈의 2루타와 김강민의 볼넷, 이도윤 최재훈의 연속 사구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아냈다. KIA가 김민주로 투수를 바꿨으나 한화 타선은 볼넷-안타-볼넷-안타로 5점을 더 뽑아냈다. 1회에만 9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류현진도 힘을 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제구-구위는 안정감을 찾아갔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4회말 선두 타자 나성범을 1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만난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상-중-하에 정확히 꽂히는 공 3개로 삼진을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4이닝 3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 공식 기록 집계상 직구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다.
한화가 9-1로 앞선 6회초. 문동주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류현진의 후계자이자 토종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는 그에게 이날 경기는 다가올 서울시리즈에 나설 야구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갖는 시범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 문동주는 8타자를 상대로 2이닝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박수를 받았다.
화끈한 빅이닝과 올 시즌 한화 마운드를 이끌어 갈 두 투수의 등장, 팬들에겐 선물같은 날이었다. 한화가 9-1, 8점차 리드를 지키던 8회초 KIA 공격 때가 돼서야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는 중단됐고, 결국 그라운드를 점검한 심판진 판단에 따라 8회 강우콜드로 승부가 마무리 됐다. 하늘도 도운 날이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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