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이면 나도 집주인…GTX 개통 앞두고 ‘갭투자’ 성지된 동탄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3. 12. 1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예정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하락세와 전셋값 상승세가 동반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과거 주택시장 호황기 시절에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 위주로 갭투자를 해왔는데, 이제는 동탄·인덕원 등 GTX 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화성 갭투자 건수 전국 최다
매맷값 하락·전셋값 상승 ‘갭 감소’
GTX 등 교통 호재에 집값 기대감↑
GTX-A 수서~동탄 구간 34.9㎞ 시운전을 기다리고 있는 열차 모습 [사진 = 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예정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하락세와 전셋값 상승세가 동반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특히 이달 30일 GTX 개통을 앞둔 동탄 일대에서 갭투자 거래가 두드러지고 있다. 1억원대 미만으로 아파트를 매수하는가 하면, 동탄1신도시에 비해 신축아파트가 많이 분포된 동탄2신도시에서는 1억원 후반~5억원대 갭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이날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화성에서는 45건의 갭 거래가 이뤄졌고 수원 영통구와 충남 천안 서북구에서도 각각 32건의 갭투자 계약이 체결됐다.

화성시의 갭투자 현황을 보면 1억원 이하 소액 갭투자가 다수였다. 일례로 동탄신도시에 속하는 화성시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 전용 73㎡는 지난 1월 22일 매매(4억5000만원)와 전세계약(3억8000만원)이 동시에 체결됐다. 7000만원으로 약 22평 아파트를 사들인 셈이다. 다만, 해당 매매거래는 직거래로 가족·지인 간 거래 가능성이 있다.

인근의 ‘동탄숲속마을 모아미래도1단지’의 경우 지난해 12월 20일 전용 84㎡가 4억8500만원에 매매됐는데 같은 달 29일 단기임대로 보증금 4억3600만원에 세입자를 들여 갭은 4900만원이었다. 반송동 동탄시범다은메타역롯데캐슬 전용 84㎡도 지난달 5일 6억2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고, 전세계약은 5억2000만원에 이뤄져 1억원의 차이가 났다.

교통 호재로 실거주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매매가는 낮아지고 전세가는 꾸준히 올라 갭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 된 게 갭투자 증가 이유로 꼽힌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이달 첫째 주(4일 기준) 화성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내렸고, 전셋값은 0.07% 올랐다.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한 주를 빼놓고는 하락세였던 반면, 전셋값은 지난해 5월 8일부터 1주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주택시장 호황기 시절에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 위주로 갭투자를 해왔는데, 이제는 동탄·인덕원 등 GTX 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동탄뿐만 아니라 교통 등 호재가 뚜렷한 지역 위주로 가격 부담이 높지 않은 선에서 갭 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