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몰고 온 새벽 오픈런…"2시 30분에 일어났어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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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야구팬 신우재(26)씨는 12일 새벽 2시 30분 휴대전화 알람에 눈을 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 씨처럼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야구팬들이 새벽부터 '오픈런'을 한 까닭은 이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특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보려는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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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대전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야구팬 신우재(26)씨는 12일 새벽 2시 30분 휴대전화 알람에 눈을 떴다.
세면을 마친 신 씨는 고이 모셔뒀던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주섬주섬 입고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집을 나섰다.
그가 향한 곳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그는 관중들이 입장하는 중앙 출입구를 찾아 자리를 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 씨처럼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먼동이 트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야구팬들이 만든 긴 줄은 경기장 밖까지 이어졌다.
야구장에 몰린 건 팬들뿐만이 아니었다.
경기장 인근엔 치킨 등 식음료를 파는 상인들이 몰렸다. 한 총선 예비후보는 선거 활동을 하기도 했다.
수십명의 취재진도 경기장을 찾았다. 마치 포스트시즌을 보는 듯했다.
야구팬들이 새벽부터 '오픈런'을 한 까닭은 이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특별했기 때문이다.
한화의 영웅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무리하고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고, 이날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은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청백전에 등판했으나, 당시엔 관중을 받지 않았다.
이날은 경기장을 개방한 뒤 류현진이 등판한 첫 경기였다.
전체 첫 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한 신우재 씨는 "2009년부터 한화를 응원했다"며 "류현진이 첫 등판 모습을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어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왔다. 오늘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났는데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엔 비 예보가 내려져 경기 성사 자체가 불투명했다. 날씨도 쌀쌀했다.
더군다나 경기가 평일 낮 1시에 시작해 야구팬들이 현장을 찾기 힘든 환경이었다.
그러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보려는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구단이 개방한 내야 자리 1층은 순식간에 팬들로 가득 찼다.
한화 관계자는 "중앙석과 내야 1, 2층 등 총 6천600석을 무료로 개방했고, 약 3천500여명이 입장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분위기는 한 층 더 뜨거워졌다.
팬들은 류현진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고, 마치 정규시즌처럼 응원전을 펼쳤다.
류현진이 던지는 일구일구에 탄성과 환호가 이어졌다.
류현진이 일으킨 봄바람에 프로야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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