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테이블 앉았다고 잔소리, 싸가지없네"…카페 '악성 리뷰' 남긴 취객

소봄이 기자 2024. 3. 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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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테라스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취객이 되레 윽박지르고 거짓 후기를 남겨 논란이다.

그러다 전날 취한 등산객 남성이 가게 앞 테라스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 막대기를 테이블에 버렸다.

남성은 "이런 싸가지 없는 가게. 3월 10일 좋은 날씨에 친구 10명과 청계산 옥녀봉 (등산) 마치고 귀가 중에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사 먹으며 자리가 부족해 (A 씨 가게) 바깥 빈 테이블에 혼자 잠깐 앉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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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 앉아 쓰레기 버린 남성, 여사장에 '윽박'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게 앞 테라스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취객이 되레 윽박지르고 거짓 후기를 남겨 논란이다.

지난 1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못된 취객 조언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초보 사장 A 씨는 "우리 가게는 주말에 등산객이 많이 지나간다. 종종 취한 등산객들이 지나가면서 쓰레기를 버려서 그러려니 한다"고 입을 열었다.

최근 A 씨는 동업자의 부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그러다 전날 취한 등산객 남성이 가게 앞 테라스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 막대기를 테이블에 버렸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이에 A 씨가 문을 빼꼼 열고 "혹시 매장 이용할 예정이냐?"고 묻자, 남성은 돌연 "가만있어!"라고 윽박질렀다고 한다.

이어 A 씨가 "쓰레기는 (치워드릴까요?)"이라며 말끝을 흐리자, 남성은 A 씨를 쫓아내는 손짓을 하며 "쓰레기라는 거야?"라고 일방적으로 화를 내기 시작했다고.

A 씨는 "(남성이) 매장에 들어와서 소리 지르다가 가신 줄 알았는데 치우고 있는 사이에 다시 와서 촬영하고 또 소리 지르더라"라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니 더 화를 내더라. 보다 못한 손님들이 도와주시려다가 '인권 침해다, 뭐 하는 거냐' 하면서 싸움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싸움을 말리고 손님들도, 취객의 일행들도 말리고 난리가 났다. 게다가 악의적으로 후기를 쓰려는지 이것저것 밖에서 사진 찍고 욕을 했다"고 토로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이후 문제의 남성은 A 씨 가게에 리뷰를 남겼다. 남성은 "이런 싸가지 없는 가게. 3월 10일 좋은 날씨에 친구 10명과 청계산 옥녀봉 (등산) 마치고 귀가 중에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사 먹으며 자리가 부족해 (A 씨 가게) 바깥 빈 테이블에 혼자 잠깐 앉았다"고 적었다.

뒤이어 "예의도, 싸가지도 없이 잔소리 하는 30대 젊은 남녀 직원 황당해서 할 말을 잊었다. 비록 잠시 텅 빈 테이블에 앉았다고 잔소리를…나도 잠재적 고객인데 세상 참"이라고 한탄했다.

이를 본 A 씨는 "남녀 직원 아니고 손님인 거 알면서 일부러 직원들이라고 표현했다. 쓰레기 버린 내용은 쏙 빼고 빈자리 앉아서 화낸 것처럼 적었다"며 "고객들이 보면 오해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되고 충분히 매장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거짓된 내용을 유포한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동시에 "명예훼손 또는 고의적 영업방해로 고소할지 고민 중이다. 덩치도 작은 가게에 소상공인인데 이런 악의적인 해코지 정말 서럽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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