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세상 속 '은진미륵'…유리건판으로 본 100년 전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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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문화가 깃든 충남 공주와 부여의 100년 전 모습은 어떠했을까.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리건판 자료를 활용해 만든 영상 콘텐츠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 공주·논산 편과 부여 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100년 전의 유리건판 이미지와 현재의 모습을 교차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변화하는 풍경 속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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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백제의 문화가 깃든 충남 공주와 부여의 100년 전 모습은 어떠했을까.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리건판 자료를 활용해 만든 영상 콘텐츠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 공주·논산 편과 부여 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유리건판은 빛에 노출되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액체를 유리면에 발라서 만든 것으로, 흑백 필름의 원형이다.
박물관이 소장한 유리건판은 총 3만8천170장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소장한 자료를 인수했는데 다양한 유물, 유적, 건축물의 옛 모습이 남아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에서는 '은진미륵' 혹은 '못난이 불상'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국보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려 광종(재위 949∼975) 시기에 승려 조각장 혜명이 주도해 만든 이 불상은 높이가 약 18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조 불상으로 꼽힌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국내에 남아있는 백제 석탑 중 하나인 국보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고려시대 때 만든 보물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등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100년 전의 유리건판 이미지와 현재의 모습을 교차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변화하는 풍경 속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13일부터 박물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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