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들어선 스타트업 시장?... 2월 투자 유치 실적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
고금리발 투자 경색으로 얼어붙었던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스타트업 민간 지원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총 투자 금액은 4417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
국내 스타트업 시장은 작년만 해도 전체 투자 건수(1284건)와 투자 유치액(5조3388억원)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7%, 52% 줄어들 정도로 큰 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새해에도 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분야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900억원을 유치한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였다. 딥엑스 외에도 산업용 특화 설루션을 개발하는 기업 간 거래(B2B) 기업들이 인기가 많았다. 150억원을 유치한 디지털 트윈 기술 기업 ‘이지스’, 45억원을 유치한 기업용 AI 챗봇 기업 ‘콕스웨이브’ 등 총 16개 B2B 기업이 1208억5000만원을 유치했다. 투자 건수로 보면 헬스케어 기업들의 비율도 높았다. 400억원을 유치한 노인 돌봄 서비스 업체 ‘케어링’과 정밀 의료 진단 설루션을 개발하는 ‘베르티스’(200억원), 수면 기술 기업 ‘허니냅스’(150억원) 등 총 16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했다.
해외 투자 역시 늘며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벤처 투자 정보 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 1~2월 해외 기업·기관의 한국 스타트업 투자는 32건으로, 전년 동기(19건) 대비 70% 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액만 1774억원에 달한다. 전년 투자액(745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대표적인 해외 투자 유치 기업으로 여행 플랫폼 기업 ‘마이리얼트립’이 있다. 글로벌 투자사 BRV 캐피털매니지먼트와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털, 미국 밴더빌트대학 등에서 756억원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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