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생일 맞은 美 6·25 참전용사 "날 살려준 군의관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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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1939∼1945), 6·25전쟁(1950∼1953), 베트남전쟁(1960∼1975)에 모두 참전한 미국의 노병(老兵)이 100세가 되었다.
그는 전쟁터에서 다친 자신을 살려준 군의관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1950년 6월25일 북한의 남침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며 미국은 신속히 참전을 결정했고, 그리어도 동료 및 부하 장병들과 함께 한국에 파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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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 없이 살아남은 것에 그저 감사할 뿐"
그리어의 고향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어느 광산촌이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그는 웨스트버지니아 주립대에 입학했다. 당시만 해도 18세 이상 남성은 징집 대상이었고 그리어도 이듬해인 1943년 육군에 병사로 입대했다. 포병 병과를 받은 그리어는 용맹하게 싸웠고 무공을 인정받아 1945년 전쟁이 끝날 무렵엔 상사로 진급했다. 한때 휘하에 병사 150명을 거느릴 정도로 책임이 막중했다.
전후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한 그리어는 군생활의 매력을 잊을 수 없었다. 학생군사교육단(ROTC)에 들어가 학업과 군사훈련을 병행한 그는 1948년 졸업과 동시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장교 신분으로 처음 겪은 전쟁터가 바로 한국이다. 1950년 6월25일 북한의 남침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며 미국은 신속히 참전을 결정했고, 그리어도 동료 및 부하 장병들과 함께 한국에 파병됐다. 이 기간 그는 뛰어난 리더십과 용기로 은성무공훈장(Silver Star)을 받았다. 훈격으로 따져 미군에서 3번쨰로 높은 훈장이다.
‘군인으로서 쌓은 가장 큰 업적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리어는 뜻밖에도 “지금 현재 살아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6·25전쟁 당시 한국에서 몸 한 번 잘못 움직였다가 죽을 뻔한 경험을 여러 차례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3번의 전쟁을 겪으며 큰 부상 없이 무사히 살아남은 것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전장에서 나를 살려준 육군의 모든 군의관들에게 공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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