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확대 추진에 “정치적”…오세훈 “교통 문제”

손덕호 기자 2024. 3. 12.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지하철·버스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이용 지역을 경기도로 확대하려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정치적인 제스처"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11일)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서울시장 대단히 착각…정치적인 행태”
오세훈 “서울에서 경제 활동하는 경기도민 부담 덜어드리려는 것”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3년 11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조선DB

서울시가 지하철·버스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이용 지역을 경기도로 확대하려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정치적인 제스처”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전날(11일)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작년 11월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 인천시장과 한 합의 내용은 각 지역의 상황이 달라 교통카드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며 “오 시장이 4자간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합의와 다르게 경기도가 왜 협조를 안 하냐고 하면 대단히 이율배반적”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정부가 출시하는 K-패스 혜택을 강화한 ‘더(The) 경기패스’를 내놓았다. K-패스와 동일하게 대중교통 요금을 20~53% 환급해주는 것은 같지만,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년 연령대를 K-패스보다 5세 높인 19~39세로 정했다. K-패스는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 이용 횟수가 ‘월 60회’로 제한이 있지만, 더 경기패스는 무제한이다. 김 지사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보다 더 경기패스가 더 낫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협의가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기도지사님 발언을 보니 기후동행카드와 더 경기패스를 정치 문체로 바라보는 듯하다”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교통 문제가 어디 ‘정치 공방’ 소재로 다룰 일이냐”고 했다.

이어 “도지사님은 더 경기패스 한 장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당수 경기도민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며 “서울시는 서울시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하는데 정작 경기도는 ‘우리 카드만 쓰라’고 하며 협의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 참 기묘하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두 정책이 있을 때 대결이 아니라 보완을 통해 합리성을 추구하는 게 도리 아닐까”라며 “불편을 느끼는 분이 최소화되도록 서울과 경기의 실무 책임자가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