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확대 추진에 “정치적”…오세훈 “교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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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버스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이용 지역을 경기도로 확대하려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정치적인 제스처"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11일)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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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에서 경제 활동하는 경기도민 부담 덜어드리려는 것”
서울시가 지하철·버스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이용 지역을 경기도로 확대하려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정치적인 제스처”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전날(11일)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작년 11월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 인천시장과 한 합의 내용은 각 지역의 상황이 달라 교통카드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며 “오 시장이 4자간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합의와 다르게 경기도가 왜 협조를 안 하냐고 하면 대단히 이율배반적”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정부가 출시하는 K-패스 혜택을 강화한 ‘더(The) 경기패스’를 내놓았다. K-패스와 동일하게 대중교통 요금을 20~53% 환급해주는 것은 같지만,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년 연령대를 K-패스보다 5세 높인 19~39세로 정했다. K-패스는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 이용 횟수가 ‘월 60회’로 제한이 있지만, 더 경기패스는 무제한이다. 김 지사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보다 더 경기패스가 더 낫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협의가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기도지사님 발언을 보니 기후동행카드와 더 경기패스를 정치 문체로 바라보는 듯하다”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교통 문제가 어디 ‘정치 공방’ 소재로 다룰 일이냐”고 했다.
이어 “도지사님은 더 경기패스 한 장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당수 경기도민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며 “서울시는 서울시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하는데 정작 경기도는 ‘우리 카드만 쓰라’고 하며 협의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 참 기묘하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두 정책이 있을 때 대결이 아니라 보완을 통해 합리성을 추구하는 게 도리 아닐까”라며 “불편을 느끼는 분이 최소화되도록 서울과 경기의 실무 책임자가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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