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폐광 코앞인데 대체산업 유치 ‘가물가물’…공동화 성큼?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내달부터 채탄작업 중단 등 폐광이 당장 코앞에 닥쳐왔지만 대체산업 유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장성광업소 부지활용 대체산업 육성 마스터플랜 추진 용역(총 25억 원)과 성역화사업 유치 용역, 경석자원화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장성광업소 부지활용 대체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의 핵심 사업은 ▲청정 메탄올 제조시설 ▲핵심 광물 산업단지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거창하게 시작했던 대체산업 유치 업무협약은 지지부진하거나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먼저 2022년 예비시추(2공)로 시작한 티타늄 광산개발은 2023년 10공 시추(20억 원)에 이어 2024년에는 90공을 시추할 계획이 알려졌다가 갑자기 6공으로 축소되고 말았다.
이마저도 예산삭감으로 국회에서 추경(12억원)이 확보되지 못하면 올해 6공 시추도 불가능할 전망이다.
티타늄 광산시추를 하고 있는 경동인베스트는 2만원 수준에 머물던 주가가 6만 2600원대로 거래되면서 티타늄 광산의 개발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경동인베스트만 대박을 잡았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다.
이어 태백시는 지난해 6월 8일 SH에너지솔루션과 폐광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해 동태백로 일대에 10㎿급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직접 고용 80명, 연계 고용인력 100명 등의 고용창출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7월 4일 태백시 철암지역에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을 건립해 직접고용 1000명, 연계 고용 2000명 등의 초대형 대체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ISP(주)와 체결하며 시민들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추진업체는 페이퍼컴퍼니 논란이 언론에서 제기된 이후 현재까지 사업추진소식이 들리지 않고 반도체 소재 생산 공장 건립사업도 진척된 내용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425억원이 투자되는 성역화사업은 금주 중으로 건축기획용역을 착수하면 150일의 용역기간과 강원도 도시계획 최종승인을 거쳐 사업부지에 대한 보상업무가 시작돼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연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청정메탄올 생산 주력기지 건립사업은 KDI의 심사를 마친 뒤 올해 8월~12월 사이에 결과물이 나오면 사업부지 매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사업이 착수될 전망이다.
사회단체장 A씨는 “당장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민간 대체산업 유치는 전무하고 뒤늦게 시작한 대체산업 용역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대체산업 유치 업무협약은 요란했는데 올 들어 희망의 메시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시의원은 “폐광에 앞서 대체산업 유치가 아니라 본격 가동이 정상인데 폐광되는 시점까지 추진되는 사업이 전무한 것은 태백시의 전략부재”라며 “장성광업소 이직자들의 재취업 교육 등을 통해 지역에 계속 남아 있도록 하는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지역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으며 장성광업소 부지에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설치가 확정되었다"며 "성역화사업과 한국폴리텍대학 캠퍼스 유치와 고터실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필리핀 유학생 유치를 위해서는 유학생들이 폴리텍대학 태백캠퍼스에서 교육을 받으며 아르바이트나 취업 등의 일자리 제공 조건 등을 충족할 수 있을지 난제가 널려 있다.
[홍춘봉 기자(=태백)(casinoh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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