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재선임 통과될까…'장자 경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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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를 졸업한 이래 2년 연속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독자 경영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 같은 박정원 회장 중심의 경영 체제를 놓고 사실상 '장자 중심 독자 경영'으로 두산그룹이 경영 방식을 바꾼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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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경영→장자경영'으로 두산그룹 경영권 변화 주목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를 졸업한 이래 2년 연속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독자 경영 체제를 굳히고 있다. 박 회장은 2016년 회장직에 오른 후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최장 11년간 두산그룹 회장직을 이어가게 된다.
일각에선 박 회장과 동생인 박지원 부회장(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의 영향력이 다른 사촌 형제들보다 높은 만큼 두산그룹이 박두병 초대회장의 장손인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과 그의 두 아들(박정원·지원)을 중심으로 독자 경영 체제를 굳힐 수 있다고 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박두병 초대회장의 아들인 고(故) 박용곤 명예회장→박용성 전 회장→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박용만 전 회장 순으로 회장직을 맡으며 형제 경영 체제를 운영해 왔다.
그러다 2016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부친 박용곤 고(故) 두산 명예회장의 ㈜두산 지분 50%를 승계받고, 삼촌인 박용만 전 회장의 경영권 양보로 '4세 회장' 시대를 처음 열었다. 당시만 해도 연이어 다른 오너 4세들의 사촌 경영 체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 상황에서, 박 회장은 두산그룹 독자 경영 체제를 사실상 완료했다는 평가다. ㈜두산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박정원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박 회장 임기를 2027년까지 3년 더 연장하는 것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박정원 회장은 햇수로 10년 이상 두산그룹을 이끌게 된다. 이는 9년동안 두산을 이끌었던 박용오 회장의 재임 기록 경신은 물론 오너 3세 전임 회장들의 임기보다 두배 이상 긴 것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박정원 회장 중심의 경영 체제를 놓고 사실상 '장자 중심 독자 경영'으로 두산그룹이 경영 방식을 바꾼 것이라고 본다.
이에 따르면 ㈜두산 지분율이 높은 박정원 회장(7.41%)이 그룹 경영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설령 회장직을 내려놓더라도 동생인 박지원 부회장(5.32%)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수 있다고 관측한다.
그러나 이 같은 장자 독자 경영 체제가 굳어진다면 일부에선 사촌형제 간 경영권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본다.
특히 ㈜두산 지분을 의미 있게 보유한 박용성 전 회장(3.48%)과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3.44%)이 박진원 두산밥캣 부회장(3.64%), 박석원 DDI 대표(2.98%), 박형원 두산밥캣 사장(1.99%) 등과 손을 맞잡는다면 두산그룹 경영권에 얼마든지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만에 하나 이 같은 분쟁을 막기 위해 박정원 회장이 향후 계열사들을 더 성장시킨 뒤 일부는 계열 분리해 사촌형제들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박정원 회장이 독자 경영 체제를 굳힌 후에는 오너 5세 경영은 장남 박상수 수석이 맡을 공산이 크다. 박 수석은 지난해 ㈜두산 신사업전략팀으로 입사해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정적인 대주주가 없는 두산그룹은 아직까지 사촌형제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노출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단 박정원 회장 경영 체제가 강화되는 와중에도 원전, 가스터빈, 건설기계 등 주요 사업들의 계열 분리 여부는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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