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오스틴 백투백 홈런 쾅!’ LG, 삼성전 2연승…레예스 부진, 삼성 마운드 고민 깊어진다 [대구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LG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투수진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냈고, 타선은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리며 점수를 뽑아냈다. LG는 투타 조화 속에 삼성과 시범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 삼성 vs LG 선발 라인업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오재일(1루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김재성(포수)-김영웅(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를 내보냈다.
레예스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 조건에 삼성에 입단했다. 당초 삼성은 장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을 맺으려 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레예스를 영입했다.
신장 193cm, 체중 115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레예스는 왼손 타자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지난 시즌에는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9경기에 출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8경기를 뛰었다. 평균 구속은 147km, 최고 구속은 150k를 찍었다.
이에 맞서는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우익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진용을 갖췄다. 선발 투수는 이지강이 나섰다.
◆ 홈런 터진 타선, 무실점으로 막은 LG…시범경기 2연전 모두 이겼다
LG는 홈런 두 방으로 점수를 냈다. 레예스 공략에 애를 먹었던 LG는 4회 홈런폴르 터뜨렸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후 김현수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현수는 레예스의 2구 째 133km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오스틴도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레예스의 3구째 135km짜리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오스틴의 시범경기 2호 홈런이 기록됐다.
LG는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선발 이지강이 3⅔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 이어 등판한 김유영도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고, 윤호속도 1이닝을 삼자범퇴로 삭제했다. 백승현 역시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박명근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1탈삼진, 유영찬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 잘 나가다가 와르르 무너진 레예스…원태인은 시즌 준비 순조롭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순항하던 레예스는 갑자기 무너졌다. 홈런포를 연이어 얻어맞았다. 이날 레예스는 총 투구수 69개를 던졌다. 패스트볼(22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4개) 투심(4개) 포크(4개) 컷패스트볼(3개) 등을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5km가 찍혔다.
레예스는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데 이어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 김현수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레예스는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오지환에게는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문보경 타석 때 오지환에게 2루 도루를 내줬지만, 레예스는 문보경을 삼진,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레예스는 선두타자 문성주를 유격수 뜬공, 신민재를 2루 플라이, 박해민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삭제했다.
잘 나가던 레예스는 갑자기 무너졌다. 4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김현수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그리고 오스틴에게도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순식간에 실점이 늘어난 레예스. 하지만 오지환을 삼진, 문보경을 2루 땅볼,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예스는 선두타자 문성주를 우익수 뜬공, 신민재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그리고 레예스는 양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이날 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레예스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월 27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에이스’ 원태인은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원태인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 예정이었지만, 휴식을 취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었다. 투수 파트에서 원태인이 하루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휴식의 효과일까. 원태인은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했다. 6회 양현에게 공을 넘겨받은 원태인.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오스틴을 3루 땅볼,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문보경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7회에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원태인은 선두타자 김성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후속타자 문성주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구본혁에게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해 이닝의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8회에도 원태인은 거침이 없었다. 대타 투입된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김현종을 삼진, 김성진까지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등판한 원태인은 선두타자 김민수를 삼진, 김주성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김성우에게는 좌월 2루타를 맞았지만, 최원영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날 원태인은은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가 나왔다. 외국인 투수 레예스와 코너 시볼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태인의 호투가 삼성에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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