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한동훈 고발 "종북·간첩 전력자 허위 비방"

최란 2024. 3.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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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연일 진보당에 대해 '종북' '간첩 전력자' 등의 허위 비방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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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못 시키게 할 목적"
"선거 공정성 해치는 행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윤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연일 진보당에 대해 '종북' '간첩 전력자' 등의 허위 비방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북이라는 용어의 뿌리는 '일제강점기' 일제와 친일파들이 독립운동가를 낙인찍었던 '불령선인'"이라며 "이후 독재정권은 민주화운동을 하던 활동가들을 '친북' '빨갱이'로 낙인찍었고, 오늘의 '종북'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북'으로 지목되면 반국가세력이라고 낙인찍히고 정치활동의 자유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독재 세력과 그의 후신들은 선거 때마다, 때론 국정원 등 국가기관을 동원하여 정치적 반대 세력을 '종북'으로 매도해 온 것이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색깔론은 한 정당이나 개인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정치세력을 공동체에서 배제하면서 정당 활동을 위축시키고, 연대를 분열시키며, 개인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특히 한 위원장이 진보당이 추천한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해 '간첩 전력자' '그 관련자들'이라고 한 것은, 선거인들로 하여금 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위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그르치게 할 정도의 구체성을 가진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위 비례대표 후보들을 당선시키게 하지 못할 목적을 지니고 민주주의 체제의 기본요소인 선거 절차의 공정성을 중대하고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을 향해 "진보당이 그렇게 무섭고 위험한 정당이라면, 법무부 장관 때는 무엇을 하셨고, 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냐"라며 "총선 한 달 남기고 국민의 선택으로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을 배출한 정당에 대해 빨간딱지를 붙이는 저의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야당을 종북몰이로 입을 틀어막고 끌어내리는 폭력 정치, 이게 집권여당의 수준이냐"며 "철 지난 '종북몰이'는 결국 집권여당을 심판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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