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교수들 목소리 경청해야 돼…서울의대 비대위 제안 들어줄 이유 없어”

정해주 2024. 3.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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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사직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교수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처음부터 정부의 2천 명 의대 정원 증원이 전혀 근거가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서울의대 비대위 제안은)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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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사직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교수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12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의료의 파국을 막기 위해 폭주를 멈추고, 대한민국 필수의료와 의학 교육의 마지막 버팀목인 교수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 측은 울산의대를 포함해 중앙의대, 가톨릭의대, 단국의대 등 많은 의대에서 전공의에 대한 사법처리가 진행되면 교수들도 움직일 것이라는 뜻의 성명서들이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정부는 의대 교수들에게도 전공의들에게 했던 방식 그대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각종 명령을 또 남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정부가 이러한 과오를 저지른다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앞으로 회귀가 아니라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비대위는 또, "다음 주가 되면 전공의들은 민법에 의해 사직서가 자동 수리되고, 새로운 미래를 찾아 완전히 떠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절대로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비대위는 다시 한번 정부를 향해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비대위 측은 "수차례에 걸쳐 정부에 무리한 정책 강행을 중지하고 대화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지만, 정부는 그동안 정책 추진 철회는 없다고 못 박았다"며 "전제 조건조차 받아들여 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대화'가 아니라 '정책 수긍'을 강요하는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대위 측은 정부의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통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대 증원'을 전제로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처음부터 정부의 2천 명 의대 정원 증원이 전혀 근거가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서울의대 비대위 제안은)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대 비대위의 일방적 희망일 뿐"이라며 "의협 비대위나 전공의 비대위를 포함해 사전에 협의된 바도 없고, 협의한다고 들어줄 이유도 전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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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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