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 원으로 집 사자"... GTX 개통 앞둔 동탄, 갭투자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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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을 앞두고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아져 대표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 6개월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나타났다.
최근 이들 지역의 갭투자 성행은 여러 요인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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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아산, 인천 서구 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을 앞두고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아져 대표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 6개월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이뤄진 2,887건의 주택 거래 중 5.4%인 157건이 전세 끼고 집을 산 갭투자였다. 이 중 45건은 최근 3개월 내 이뤄졌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141건), 경남 김해시(137건), 충남 아산시(136건), 인천 서구(13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해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최근 모두 굵직한 교통 호재로 주목을 받은 곳이다. GTX C 노선을 천안·아산까지 연장하기로 결정되면서 이들 지역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인천 서구도 GTX D노선과 5호선 연장 호재로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화성에서 이뤄진 갭투자를 보면 동탄1·2신도시가 자리한 능동, 반송동, 영천동, 목동 등에서 많이 이뤄졌다. 능동 '동탄숲속마을모아미래도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20일 4억8,500만 원에 팔렸고, 같은 달 29일 4억3,600만 원에 전세가 계약돼 매매와 전세 가격 차이가 4,900만 원이었다.
최근 온라인에선 3,000만 원, 4,000만 원, 6,000만 원 아파트란 식의 홍보글도 눈에 띈다. 동탄신도시에서 갭투자를 하면 이 정도 자본만 있어도 집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들 지역의 갭투자 성행은 여러 요인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매맷값은 주춤한 반면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갭투자 여건이 조성됐고, 여기에 교통 호재가 더해지면서 갭투자를 활용한 투자 수요가 많아졌다. 지난해 8월 58.9%였던 화성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은 올 1월 63.2%까지 치솟았다.
다만 개통을 앞두고 투자 수요가 몰리며 일시적으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금융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집값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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