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서 치명적 실책’ 박용우 제외한 황선홍 감독…‘AG 금메달 주역’ 백승호·정호연 발탁 [GOAL 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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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경기력과 치명적인 실책으로 거센 비판과 비난에 직면했던 박용우(알아인)가 결국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황선홍 A대표팀 임시감독은 박용우를 대신해 그 자리에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정호연(광주FC)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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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신문로] 강동훈 기자 =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경기력과 치명적인 실책으로 거센 비판과 비난에 직면했던 박용우(알아인)가 결국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황선홍 A대표팀 임시감독은 박용우를 대신해 그 자리에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정호연(광주FC)을 발탁했다.
황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태국과의 2연전 소집명단(23명)을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영권(울산HD),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그동안 꾸준하게 핵심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발탁됐다. ‘하극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선발됐다.
23명의 소집명단을 놓고 보면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최종명단(26명)과 비교했을 때 변화의 폭이 생각했던 것보다 컸다. 김승규(알샤바브)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과 김지수(브렌트퍼드)와 양현준(셀틱) 등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을 제외하고도 박용우를 비롯하여 김태환과 문선민(이상 전북현대), 김주성(FC서울), 오현규(셀틱), 이기제(수원삼성),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정승현(알와슬) 등이 제외됐다.
황 감독은 이들을 대신해 K리그가 개막한 이래 좋은 활약을 펼치거나, 또 과거 A대표팀에 발탁돼 인상을 남겼던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백승호와 정호연을 비롯하여 권경원(수원FC)과 김문환(알두하일), 엄원상, 이명재, 주민규(이상 울산HD),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조유민(샤르자) 등이다. 이 가운데 이명재와 주민규, 정호연은 최초 발탁이다.
특히 박용우가 제외된 게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3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은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래 박용우를 꾸준하게 발탁하면서 신임했다. 4-1-3-2 대형을 주로 활용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박용우를 수비라인 바로 앞에 위치하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다. 다만 박용우는 A매치 때마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박용우는 특히 지난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부터 잦은 실책 등으로 흔들렸고, 결정적으로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초반부터 위험 지역에서 패스 미스나 소유권을 내주는 등 잇달아 실책을 범하더니 후반 9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그는 고개를 떨궜고. 취재진들 앞에서도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 새벽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도 너무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자연스레 여론은 이번 태국과의 2연전을 앞두고 박용우를 제외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런 가운데 황 감독은 박용우를 발탁하지 않고, 백승호와 정호연을 발탁했다. 백승호와 정호연은 모두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과 함께 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주역들이다. 이들은 황 감독의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고, 또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준 활약도 뛰어나다.
특히 백승호는 이미 A매치 15경기에 출전하는 등 경험이 있다. 특히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해 16강 브라질전에서 통쾌한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태극전사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겨우내 버밍엄 시티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재진출한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3월 A매치 소집명단(총 23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이명재, 설영우(이상 울산HD),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현대), 김문환(알두하일)
▲ 미드필더(MF)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HD)
▲ 공격수(FW) = 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HD)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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