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미 머리띠에 핑크 목도리까지…'진갑' 최민식의 '할꾸' 팬서비스 [MD이슈]
리본과 판다·캐릭터 머리띠, 감귤 모자까지 착용
'민식 바오', '쿠로민식', '감귤민식', '키티민식' 별명까지
'할꾸' 팬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확산…뜨거운 호응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데뷔 42년 차, 올해 진갑을 맞이한 배우 최민식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민식 바오', '쿠로 민식', '감귤 민식'이다.
'파묘'는 영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만든 한국형 오컬트 거장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11일 13만 5266명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817만 7233명을 기록,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3주 차 주말(8일~10일) 127만 5219명의 관객을 동원한 '파묘'는 평일에도 10만 명대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파묘'는 지난 9일 개봉 3주 차 서울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최민식부터 유해진, 김재철, 김민준, 김병오, 김태준, 정윤하, 장재현 감독까지 '파묘'를 빛낸 주역들이 총출동해 관객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전했다. 특히 이번에는 ‘험한 것’을 연기한 두 배우 김민준, 김병오가 종영 무대인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무대인사에서도 최민식의 팬서비스가 빛났다. 다소 따뜻한 극장임에도 최민식은 핑크색 목도리를 칭칭 감고 깜찍한 분홍 리본이 장식된 연보라색 귀마개까지 착용했다. 최민식이 위해 팬이 준비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최민식은 "날씨가 많이 풀렸다"면서도 "어떤 팬분이 목도리를 직접 뜨셨다. 그래서 쪄 죽어도 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여러분들이 주신 머리띠, 목도리 쪄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하겠다. 여러분께서 주신 이 은혜 축복이 아닐 수 없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전 무대인사에도 최민식은 팬들이 준 머리띠와 모자 등 각종 아이템을 스스럼없이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앞머리를 싹 올려 착용한 판다 머리띠와 일본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 쿠로미가 장식된 커다란 검은 리본 머리띠, 초록색 이파리로 포인트를 준 주황색 감귤모자 등 최민식이 착용한 아이템은 다양했다.
관객들은 이에 영광하며 '민식 바오'(최민식과 푸바오의 합성어), '쿠로민식', '감귤민식' 등 애정 가득한 별명을 지어줬다. 최민식 또한 키티 머리띠를 쓰고 과자가방을 메고 춤을 추는 등 팬들의 사랑에 기쁨으로 화답했다. 이를 포착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최민식의 팬서비스는 '할꾸(할아버지 꾸미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렇게 '파묘' 무대인사는 물론 영화 자체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졌다.
최민식은 1962년 생으로 올해 진갑(62세)을 맞이했다. 그는 지난 1982년 연극 '우리 읍내'로 데뷔해 올해 42년 차를 맞이한 배우다. 또한 영화 '쉬리', '취화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명량' 등에 출연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다. 그런 최민식의 마음을 담은 팬서비스는 관객들은 물론 예비 관객들의 마음까지 울리고 있다.
한편 '파묘'는 지난 3일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재현 감독의 첫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의 544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고, 8일 700만 관객을 달성하며 한국 역대 오컬트 최고 스코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10일에는 8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2월 개봉작 중 8년 만이라는 또 다른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서울의 봄'보다 빠른 추이인 만큼 2024년 첫 천만영화 탄생에 대한 기대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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