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49살 시의원 회의중 갑자기‥
어제 열린 전남 광양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한 의원이 시정질문 도중 갑자기 '프러포즈'를 해 화제가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철수 의원은 질문이 끝난 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며 운을 뗐습니다.
올해 49살인 박 의원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부득이하게 공표해야 이 여인을 얻을 것 같아 이런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더니 광양시청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 공무원의 이름을 부른 뒤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프러포즈를 마친 박 의원은 해당 공무원이 근무하는 사무실까지 찾아가 결국 결혼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약 두 달 전부터 교제해 온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의원의 이례적인 프러포즈가 성공하면서 일각에선 "호기롭다", "독특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의원 신분으로 사적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회 내부에서도 "명백한 잘못"이라며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박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발언을 하는 건 당연히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늦은 나이에 인연을 만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절실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머리에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조절이 되지 않았다"며 "이번 잘못에 대한 비판과 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겠다, 시민들께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광양시의회는 해당 본회의를 모두 영상으로 촬영했지만, 박 의원의 프러포즈는 '사적인 내용'이라며 삭제한 상태입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79123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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