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국 “네타냐후, 지도자로서 생존 능력 위태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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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정보국이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다섯 달째 전쟁 의지를 굽히지 않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11일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미 의회에 제출한 '국가안보위협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팔레스타인과 안보 문제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추구하는 극우, 초정통파 정당들과의 연립정부뿐만 아니라 네타냐후 총리의 지도자로서 생존능력도 위태로운 처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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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정보국이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다섯 달째 전쟁 의지를 굽히지 않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11일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미 의회에 제출한 ‘국가안보위협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팔레스타인과 안보 문제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추구하는 극우, 초정통파 정당들과의 연립정부뿐만 아니라 네타냐후 총리의 지도자로서 생존능력도 위태로운 처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통치 능력에 대한 불신은 전쟁 전부터 높은 수준이었으며, (전쟁 이후) 더욱 깊어지고 확산했다”며 “앞으로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임과 새로운 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가 퇴진한다면 온건한 정부가 출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사태를 막지 못한 안보 무능에 대한 비판을 이스라엘 내부에서 받고 있다. 5개월째 계속되는 전쟁에 대한 평가, 인질 석방 지연에 대한 질타 등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보고서는 이스라엘 국민은 하마스를 대상으로 한 전쟁을 대체로 지지한다고도 평가했다. 하지만 전쟁의 최종 목표인 하마스 궤멸은 쉽지 않다고 경고했다. 국가정보국은 “이스라엘은 아마도 앞으로 수년 동안 계속되는 하마스의 무력 저항에 직면하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조직원들이 은신하고 힘을 회복하며 기습하는 데 쓰는 지하 기반시설을 무력화하는 데 고전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에 대해 미 시엔엔(CNN)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사이가 삐걱대는 와중에 이런 진단이 나왔다”며 최근 공개 설전을 치른 두 정상의 분열을 지적했다.
미국은 전쟁 뒤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에 무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하지만 민간인 사망자가 3만명에 이르는데도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공격이 계속되면서, 반대하는 여론이 미국 안팎에서 번져가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보호와 정교한 타격을, 최근엔 시급한 휴전을 요구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당분간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는 일정이 없고,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할 계획도 현재로썬 없다고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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