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수혜자는 미국? 글로벌 무기 판매 42% 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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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근 5년(2019~2023년)간 글로벌 무기 판매량의 40% 이상을 독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5년간 유럽의 무기 수입량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했다.
지난 5년간 미국의 무기 수출량은 이전 5년보다 17%나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러시아의 무기 수출량은 53%나 줄었으며, '세계 수출 2위' 타이틀 역시 마찬가지로 11%를 점유한 프랑스에 내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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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점유율 21%→11% 급락… 2위 내줘
'점유율 2%' 한국은 세계 10위… 수입은 7위
미국이 최근 5년(2019~2023년)간 글로벌 무기 판매량의 40% 이상을 독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무기 수출이 급감한 결과다. 한국 역시 시장 점유율 2%를 차지하며 10위권 안에 들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국제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무기 시장 변동을 이끈 것은 단연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역내 방공망을 강화해 온 유럽은 무기 수입량이 이전 5년(2014~2018년)의 1.94배까지 늘었다. 전쟁 이전 글로벌 무기 수입 점유율이 0.5%도 안 됐던 우크라이나는 최근 5년 사이 점유율 4.9%를 차지하는 세계 3위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급증한 무기 수요를 흡수한 것은 미국이었다. 최근 5년간 유럽의 무기 수입량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했다. 이전 5년간 점유율인 35%에서 20%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미국은 최근 아시아 및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창출된 무기 수요 상당 부분도 빨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미국의 무기 수출량은 이전 5년보다 17%나 증가했다.
WSJ는 “국제 갈등 확산으로 각국 무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군수산업은 미국이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직접 미군을 파견하는 등 여타 군사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무기 거래'를 동맹 지원 수단으로 내세웠다는 의미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쏟아붓고 있는 러시아 수출 점유율은 11%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5년간 세계 시장 21%를 차지했던 데서 10%포인트나 줄었다. 자국군이 사용할 무기를 공급하는 데 방산 역량을 집중한 데다가,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과 인도가 자체 개발 및 수입처 다변화로 구매량을 대폭 줄인 탓이다. 최근 5년간 러시아의 무기 수출량은 53%나 줄었으며, ‘세계 수출 2위’ 타이틀 역시 마찬가지로 11%를 점유한 프랑스에 내어 줬다.
한국은 무기 수출 점유율 2%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2017~2022년에 비해 점유율이 0.4%포인트 떨어졌고, 이스라엘(점유율 2.4%)에 9위 자리를 내줬다. 4~8위는 중국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순이었다. 한국은 전 세계 무기 수입량 3.7%를 구매해, 세계 7위 수입국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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