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 매출 급증... 지슨, 1년 만에 ‘흑자 반전’
첨단 보안기술 전문 기업 지슨이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6.7% 증가한 13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 회사의 작년 영업이익은 16억4000만원, 영업이익률은 11.9%이다. 직전년도 영업손실 23억7000만원에서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깜짝 흑자 전환 배경은 신제품인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Alpha-H)과 불법 촬영 탐지 장비(Alpha-C)로 시장을 확대한 데 있다. 그전까지는 도청 탐지 장비(Alpha-S) 제품에만 매출을 의존했었다.
자체 연구·개발 특허를 적용한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은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금융권에 납품 예정이다. 주요 은행들은 북한이나 중국발 해킹 공격이 문제가 되자 보안 강화를 위한 장치들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역시 지슨이 열 감지 특허를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24시간 공중 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 시스템은 작년 매출액이 13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배로 뛰었다.
지슨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첨단 보안기술 기업이다. 특허에 기반한 시스템을 개발, 300여개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지슨 관계자는 “작년 호실적에 이어 올해도 작년 대비 50% 이상의 실적 향상을 기대 중”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연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특례 상장 기술 평가를 신청했다.
한동진 지슨 대표이사는 “향후 도청탐지는 물론 무선 백도어 해킹과 불법 촬영 탐지 기술을 발전시키는 유망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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