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뛸 고척돔, 인조잔디 싹 바꿨다...‘MLB서울시리즈’ 앞두고 안전점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김하성 등 미국 프로야구(MLB) 팀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이 서울을 찾아 개막전을 치른다. 경기 관람에 약 10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가 안전 관리에 나섰다.
서울시는 오는 20∼21일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약 23억9000만원을 들여 경기장을 전면 개선하고 안전을 강화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경기장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인파 관리 대책을 확인하고 고척돔 시설 보수 결과를 살폈다.
서울시는 미국 프로야구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종 시설물을 보수하거나 교체했다. 우선 경기장 잔디를 미국 충격흡수율(G-max)과 평탄도의 인조 잔디로 전면 교체했다. 그라운드 조명도 모두 LED로 교체해 더 밝아졌다. 원정팀 라커룸, 식당 등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외에도 스카이박스 시설을 보완하고 경기장 주변에 포토존(보행광장)과 녹지정원(전면광장)을 조성해 관람객이 쾌적하게 경기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주최 측인 MLB를 비롯해 구로구청·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밀착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안전 관리, 인파 관리, 응급구조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MLB는 관람객 안전 확보를 위해 경기 기간 일반적인 프로야구 안전요원의 3배 이상인 400여명을 경기장 내외부에 투입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람객 전원 본인 확인과 보안 검색도 이뤄진다. 시와 구, 경찰 등 관련 기관도 인력 150여명을 추가 투입한다.
이번 서울 시리즈에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LA 다저스와 김하성·고우석이 몸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양 팀은 이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국 야구대표팀과 연습 경기도 예정돼 있어 한미일 야구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오 시장은 “MLB와 한국 야구계의 교류가 본격화됐다. 이번 게임을 잘 치러 앞으로 MLB 개막 서울 시리즈가 매년 개최되길 바라본다”며 “많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인 만큼 입·퇴장 시 인파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안전 문제가 없는 완벽한 게임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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