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녀 9개월 성폭행'한 그놈들, BBC '난민 다큐' 출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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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시리아 형제가 '난민 곤경'에 대해 다룬 BBC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형제의 유죄 판결 이후 BBC 측은 텔레그래프를 통해 "2015년과 2016년 (BBC) 뉴스나이트는 영국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 바드레딘 가족 이야기를 다뤘다. 2016년 그들의 아들 오마르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2년 뒤인 2018년과 2019년 오마르와 그의 동생 모하메드는 여러 건의 강간을 저질렀다. 그들은 유죄 판결을 받고 2024년 3월 1일 수감됐다"라고 나열하며 "BBC는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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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다큐 제작 중에도 성폭행 혐의 기소
무죄 나오자 다큐 방송했지만, 또다시 기소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출신 형제 오마르(26)와 모하메드(23) 바드레딘은 각각 18년, 1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다른 두 명의 공범과 함께 13세 소녀를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9개월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오마르는 최소 7차례 걸쳐 피해 소녀를 강간했으며,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죽이거나 다른 나라로 데려갈 것이라고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현재 19세인 피해자는 법원에 제출한 성명에서 "내 어린 시절은 살아 있는 악몽으로만 묘사할 수 있는 시기로 변했다"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마약과 자해에 빠졌으며, 가족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호소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BBC가 2016년에 방영한 다큐멘터리 '지옥으로 그리고 다시(To hell and back)'에 출연한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이다. BBC는 시리아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바드레딘 가족이 시리아에서 뉴캐슬까지 11개월간의 여정을 담았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 중에도 당시 18세였던 오마르는 또다른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그러나 당시 재판이 진행되는 2주 동안 경찰 심문 과정에서 중대한 통역 오류가 발생해 증거는 효력이 없다는 변호인단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소송이 기각됐다. 당시 오마르와 다른 피고인들은 영어를 할 줄 몰랐다.
오마르는 이 재판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녀(고소인)가 이 나라에 외국인들이 있는 걸 원치 않는다고 느꼈고 이것이 그녀가 모든 이야기를 지어낸 이유"라며 자신이 무죄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BBC도 무죄 판결된 재판 결과에 따라 다큐멘터리를 그대로 제작, 방송했지만 이후에도 오마르와 모하메드가 성범죄를 저질러 또다시 기소된 것이다.
이들 형제의 유죄 판결 이후 BBC 측은 텔레그래프를 통해 "2015년과 2016년 (BBC) 뉴스나이트는 영국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 바드레딘 가족 이야기를 다뤘다. 2016년 그들의 아들 오마르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2년 뒤인 2018년과 2019년 오마르와 그의 동생 모하메드는 여러 건의 강간을 저질렀다. 그들은 유죄 판결을 받고 2024년 3월 1일 수감됐다"라고 나열하며 "BBC는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BBC는 어떤 상황에서든 당시의 사실만을 보도할 수 있으며, 우리는 2016년 그렇게 했다"라고 해명하면서 "바드레딘 형제의 후속 범죄는 끔찍하며 우리는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성폭행 #BBC #난민다큐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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