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만 국적 사기 용의자 中송환 추진…대만, 대응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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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대만 국적 사기 용의자들이 중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지자 대만 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찰은 관리자급인 대만인 4명과 중국인 1명은 현지에서 처벌받게 될 것이라며 나머지 167명은 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안 관계 악화 이후에는 캄보디아가 현지에서 검거한 대만 국적 용의자를 여러 차례 중국으로 송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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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최근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대만 국적 사기 용의자들이 중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지자 대만 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2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9일 남서부 시아누크빌에서 대만인 8명이 포함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용의자 172명을 검거했다고 전날 밝혔다.
경찰은 관리자급인 대만인 4명과 중국인 1명은 현지에서 처벌받게 될 것이라며 나머지 167명은 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민총국(출입국관리소 격)의 소식을 인용해 167명 중 대만인 4명은 대만이 아닌 중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친중 성향' 국민당 소속 마잉주 총통 집권기(2008∼2016년)만 하더라도 양안(중국과 양안)은 동남아시아 경찰과 협력해 범죄를 소탕하는 등 활발하게 국제 치안 협력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당시 캄보디아는 122명에 달하는 대만 국적 범죄 용의자를 대만으로 송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안 관계 악화 이후에는 캄보디아가 현지에서 검거한 대만 국적 용의자를 여러 차례 중국으로 송환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친중 국가다. 실제로 이번 사기 범죄 소탕에도 중국 공안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대만 독립·친미 성향의 현 차이잉원 정부가 '92 합의' 인정 거부로 양안 관계가 냉각되며 '양안 핫라인'도 사실상 끊긴 상태여서 대만 국적 용의자의 대만 송환을 위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92 합의'는 반관반민 성격의 중국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1992년 합의한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게 골자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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