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그치고 공기 탁해진다…기온 오르며 봄꽃 개화 본격화

박상현 기자 2024. 3. 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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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3~14일 초미세먼지 ‘나쁨’
지난 4일 광주광역시 시내가 미세먼지와 안개로 뿌옇다. 2024.3.4. /김영근 기자

13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기가 탁하겠다. 중국발(發)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들어오는데,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먼지를 씻겨줄 만큼 강한 바람이 불지 않기 때문이다.

12일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에 따르면, 13~14일 우리나라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점차 오르고, 공기 질은 나빠지겠다. 특히 서울·인천과 경기·충청권에서 이틀간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농도는 13일보다 14일이 더 짙겠다.

이번 주 내내 기온은 서서히 오를 전망이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최저 영하 4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10~15도로 예보됐다. 14일은 기온이 더 올라 최저 영하 3도에서 영상 6도, 최고 11~17도 수준으로 포근하겠다. 15일엔 한낮 기온이 최고 20도까지 올라가면서 더 따뜻하겠다.

1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배화학교 활짝 핀 벚꽃이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김동환 기자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은 주말인 16~17일에도 이어지겠다.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통과하는 제주도엔 16일 비가 예고됐고, 17일엔 제주도와 전남·경남권에 비가 내리겠다. 고기압 가장자리에 드는 중부지방은 16~17일 비 소식 없이 구름이 많겠다. 이때도 낮 기온은 최고 18도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이맘때 평년 최고기온인 16도보다 2도가량 높을 것으로 보여 벚꽃과 개나리·진달래 등 여러 봄꽃이 전국 곳곳에서 개화(開花)할 수 있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봄꽃이 대거 꽃망울을 터뜨리겠다. 우리나라는 다음 주까지 고기압 영향권에 계속 들면서 강수 소식 없이 최고 15도 내외의 봄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부터 중부지방으로 서서히 봄꽃으로 물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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