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오전 불출석 사과한 이재명…오후 재판은 15분 만에 종료

김지환 기자 2024. 3. 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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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12일 오후 1시 30분 재판이 시작되고 재판부가 입정하자마자 이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 측은 전날(11일) 재판 시간을 미뤄달라며 시간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다만 앞서 유씨 측이 출마 등을 이유로 신문 일정을 4월로 미뤄달라고 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은 재판부는 오는 19일 예정대로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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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예정대로 유동규 증인신문 진행
’부산 외박’ 정진상 보석조건 논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재판에 출석해 “재판 일정에 차질을 빚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시작됐어야 할 재판에 이 대표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석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공전된 점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이 대표가 출석한 오후 재판은 증인신문 일정을 정리한 뒤 15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12일 오후 1시 30분 재판이 시작되고 재판부가 입정하자마자 이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 측은 전날(11일) 재판 시간을 미뤄달라며 시간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피고인의 일정에 맞춰 재판 시간을 바꾸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오전 재판에 이 대표와 함께 재판을 받는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검찰, 변호인들은 법정에 출석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같은 시각 재판 대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한 것이다. 이에 재판부는 “기일을 오후로 변경했으면 많은 분들이 안 나오셔도 됐을 텐데, 피고인 입장에 따라 기일 변경이 어려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출석하면서 진행된 오후 재판에서는 공판갱신절차가 간단하게 진행됐다. 검찰과 변호인이 증거조사 방법을 협의한 뒤 다음 기일에서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앞서 유씨 측이 출마 등을 이유로 신문 일정을 4월로 미뤄달라고 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은 재판부는 오는 19일 예정대로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보석으로 풀려난 정 전 실장이 최근 법원의 허가 없이 부산에서 하룻밤을 지낸 것에 대한 재판부의 언급도 있었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을 명확하게 변경하겠다”며 “피고인이 자정 이후 귀가하거나 1박 이상 외박하려면 법원에 사전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는 내용을 추가로 넣는 게 맞다”고 했다.

시작 15분 만에 재판이 끝나는 등 공판갱신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다음 주부터 열릴 이 대표 재판은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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