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조우`, 이혼소송 항소심 법정에 나란히 출석

박한나 2024. 3.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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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의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나란히 이혼 항소심 법정에 출석했다.

이혼 소송 후 양측은 두 번째로 법정에서 조우하게 됐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12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혼 항소심 법정에 직접 출석하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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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한 뒤 나와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의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나란히 이혼 항소심 법정에 출석했다. 이혼 소송 후 양측은 두 번째로 법정에서 조우하게 됐다. 이번 법정 출석은 양측이 첫 번째 이혼 판결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에 따른 것이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12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번 재판은 당초 지난 1월 11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 회장의 변호인 선임 문제와 재배당 사유 여부의 검토 등으로 이날 열리게 됐다.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혼 항소심 법정에 직접 출석하며 주목을 받았다. 가사소송법상 이혼 소송에는 당사자가 법정에 출석할 의무가 없지만 첫 번째 이혼 판결에 대한 항소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관장이 먼저 법원에 나타났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법정으로 향했다. 노 관장은 지난해 11월 9일 해당 재판의 변론준비기일에도 이례적으로 출석한 바 있다.

이어 최 회장이 약 5분 뒤 대리인들과 함게 법정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두 사람이 모두 법정에 동시에 선 것은 지난 2018년 1월 2차 조정기일에 함께 출석한 이후 6년 만이다.

무엇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건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공인이나 유명 인사의 경우 법정은 물론 외적인 요소가 법적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 위자료 명목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은 1심 당시 요구했던 재산분할의 형태를 항소심에서 주식에서 현금으로 변경하고 금액도 약 2조원대로 올렸다. 또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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