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수비의 핵’ 권경원, 대표팀에도 힘 싣는다

임창만 기자 2024. 3. 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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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다 실점 수원FC 이적 후 중심 역할 수행하며 수비 안정 한몫
아시안컵 10실점 ‘굴욕’ 대표팀의 ‘신 방어선 구축’ 이끌 재목으로 기대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FC의 중앙 수비수 권경원. 수원FC 제공

 

프로축구 김은중호 수원FC 수비축구의 핵심인 권경원(32)이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해 붕괴된 수비라인 재건에 나선다.

황선홍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앞두고 최종 명단 23명을 지난 11일 공개하면서 올해 수원FC로 이적한 권경원을 재발탁했다.

김은중 감독이 부임 후 공언한 ‘수비 축구’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권경원은 2013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 아랍에미리트연합(UAE)리그와 중국리그, 일본리그를 거친 베테랑 센터백이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서 76실점하며 ‘자동문 수비’ 오명을 썼다. 하지만 이번 시즌 2경기서 단 한 골만 내주며 확연히 달라진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 권경원이 있다. 지난 2일 인천과 개막전서 클리어 5회·공중볼 4회·지상 경합 1회를 기록하며 무고사와 제르소를 철저히 봉쇄해 1대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패스 횟수서도 122회로 팀내 1위를 기록해 수비뿐 아니라 후방 빌드업까지 책임졌다. 1라운드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이어 9일 열린 전북전서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방서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으로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고,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새 판 짜기에 나선 황선홍 감독에게 최근 K리그서 맹활약을 펼치는 권경원은 든든한 카드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서 6실점으로 16강 진출팀 중 최다 실점의 굴욕을 맛봤다. 또 대회 총 6경기서 10골을 내주며 지난 2015·2019년 대회 2실점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 수비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권경원은 지난 2019 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 참가했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도 승선해 견고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또 기존 중앙 수비의 한 축인 김영권(34)의 노쇠화와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특수성을 지녀 경쟁력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활약만 놓고 보면 굳건히 중앙 수비의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로 손색이 없는 기량을 지녔다는 호평을 받는다.

권경원이 소속팀 수원FC에서의 활약을 뛰어넘어 무너진 국가대표 수비를 재건하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돼 그의 농익은 수비력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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