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법정 트라우마 주장→또 재판 불출석

[뉴스엔 이민지 기자]

MC몽(본명 신동현)이 과태료에도 불구하고 코인 상장 뒷돈 사기 혐의 재판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MC몽은 3월 12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정도성)의 심리로 진행되는 빗썸 코인 상장 청탁 의혹 관련 사건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참할 예정이다.

MC몽은 자신이 검찰 조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했으며 쏟아지는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영상 증인신문을 요청했다.

지난 2월 공판에서 재판부는 증인출석을 거부한 MC몽에게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MC몽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월 세차례에 걸쳐 증인소환장을 송달받았으나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신동현에 대한 증인신문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다음 기일에도 나오지 않으면 구인영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MC몽 소속사 밀리언마켓 측은 "MC몽은 재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해당 사안과 관련한 억측은 삼가주시기 바란다. MC몽에 대한 지나친 허위사실 유포 및 재생산 행위에는 법적인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MC몽은 또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법정은 병역 비리 사건 3년 재판으로 생긴 트라우마 증후군이 심한 성격으로 인해 벌금을 감수한 것"이라며 "난 증인으로서 검사분들께 성실하게 다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핑클 성유리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을 비롯해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씨, 코인 발행사 관계자 송모씨 등 4명이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다.

MC몽은 안성현과 강종현 사이에 오간 50억원의 자금에 대한 정황을 밝혀낼 수 있는 핵심 증인으로 지목됐다.

검찰은 안성현이 지난 2022년 1월 MC몽이 사내이사로 몸담았던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강종현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지분 5%를 취득하기로 했고 보증금 명목으로 20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종현 측은 지분 5%를 약속 받은 MC몽이 미화 7만달러를 해외로 반출하려다 적발되는 일이 터져 실제 투자는 무산됐음에도 안성현이 20억원을 반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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