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세종 공천 '이변' 속출…유력 주자들 경선서 줄줄이 탈락 '깜짝' 연출

최태영 기자 2024. 3. 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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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가 2곳인 세종시 후보 공천과정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인식돼 온 예비후보(이하 후보)가 영입인재와 시당 위원장 등 유력주자들을 물리친데 이어, 서둘러 선거운동을 시작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후보가 승리하는 등 지역정가 예측과 엇갈린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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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배-민주 이영선, 경선서 유력주자들 제치고 승리
갑지역은 변호사들, 을지역은 전직 부시장간 대결…'묘한 구도'
(왼쪽부터) 세종갑 공천을 확정한 민주당 이영선,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세종을 민주당 강준현,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 대전일보DB

지역구가 2곳인 세종시 후보 공천과정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인식돼 온 예비후보(이하 후보)가 영입인재와 시당 위원장 등 유력주자들을 물리친데 이어, 서둘러 선거운동을 시작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후보가 승리하는 등 지역정가 예측과 엇갈린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경력 면에서도 비슷한 이력을 가진 후보들간 경쟁이 펼쳐지며 묘한 구도가 형성됐다.

1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세종 갑·을 지역구 모두 지역 정치권의 예상을 깨고,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란 후보들이 잇따라 본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깜짝 이변'이란 평이 나오고 있다.

갑지역의 경우 민주당에선 노종용·박범종·이강진·이영선 4자간 경선에서 이영선 후보가 승리해 11일 공천을 확정했다. 통상 경선의 경우 2인 혹은 3인 경쟁이 대부분이지만, 전국적으로도 4자간 경선은 드문 사례여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영선 후보의 경우 다른 후보 3인과 달리 대전 서갑에 출마했다가 지난달 6일 뒤늦게 세종 갑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에 뛰어들어 거둔 승리여서 이변이란 평이 많다.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작년 12월 예비후도 등록과 함께 곧바로 선거운동을 벌여 왔다.

여기다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돼 온 전 총리실 공보수석 출신 이강진 후보를 이겼다. 이영선 후보는 세종시 전신인 옛 연기군 금남면 출신으로 지역인재라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을지역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송아영·이기순·이준배 3자간 경쟁에서 송 후보가 컷오프된 이후 실시한 2인 경선에서 이준배 후보가 이겼다. 이준배 후보는 특히 오랜 기간 고향인 세종에서 표밭을 다져온 시당위원장 출신 송아영 후보가 당 심사에서 탈락한데다 국민의힘 영입인재로서 역시 유력한 주자로 평가받던 전 여가부 차관 출신 이기순 후보를 눌러 깜짝 이변을 연출했다.

양당 모두 세종 두 곳의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출마 후보 모두 직업군에서도 동일한 이력의 소유자들간 경쟁이어서 주목된다.

갑지역에선 민주당 이영선과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 모두 변호사간 대결이며, 을지역에선 민주당 강준현과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 모두 전 세종시 (정무·경제)부시장 출신으로 묘한 경쟁 구도가 짜여져 눈길을 끈다.

지역 정치권에선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의원이 이날(12일) 세종갑 출마를 선언한데다 갑·을 모두 경선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총선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세종을에 출마했다 컷오프된 이태환 전 민주당 후보는 탈당 후 개혁신당으로 입당해 같은 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역시 세종을에 출마했다 컷오프된 국민의힘 송아영 후보는 현재 캠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다른 당 입당을 통해서든 무소속이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을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이기순 후보는 11일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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