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한때 500엔 빠져···일본은행 ETF 매입 보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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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가 전날 미국 기술주 하락세를 이어가며 1%대 하락 출발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증시는 최근 미국 테크주 약세와 엔고(円高) 기조에 더해 전날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보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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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매입 안하자 시장선 '긴축' 받아들여
美엔비디아 하락 등 단기적으로 내우외환
12일 오전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가 전날 미국 기술주 하락세를 이어가며 1%대 하락 출발했다. 한때 하락폭은 500엔을 넘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증시는 최근 미국 테크주 약세와 엔고(円高) 기조에 더해 전날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보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 닛케이는 “일본 주식시장은 오랜 세월 시세의 버팀목 역할이었던 일본은행으로부터의 ‘홀로서기’를 해야할 때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종가는 233엔 하락한 3만 8586엔이었다. 도쿄 일렉트론이 한때 3%하락, 소프트뱅크 그룹이 2%하락하는 등 하락이 가팔랐다.
닛케이신문은 하락의 원인을 “일본은행의 '사다리 빼기'”라고 언급했다. 전날인 11일은 도쿄증권 주가지수(TOPIX)가 오전에 2%이상 내리며 버블경제 최고치를 밑도는 가운데서도 일본은행이 ETF 매수를 보류했다는 사실이 장 마감 후 알려지며 투자자들이 동요했다. 외국계 증권의 한 트레이더는 “닛케이2225 지수가 하락폭 중 약 100~200엔은 일본은행이 주식을 사지 않은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당초 일본은행의 ETF 매입에 대해 기대가 높았던 것은 아니다.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도쿄증권 프라임 시장에서는 매매 대금이 5조~6조엔에 달하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만일 일본은행이 통상적인 매입금액인 701억엔어치를 매입하고 있었다고 해도 시세의 상승효과는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닛세이 기초 연구소의 이데 신고 치프 주식 분석가는 “중앙은행이 최근 3년간 ETF를 거의 사지 않았고 이 때문에 시세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시장에 동요가 일어난 것은 오는 18~19일 일본은행의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를 앞둔 지금 ETF의 매입 보류를 ‘재정 긴축’의 메시지로 시장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트레이더는 “이미 확실시 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철폐에 맞춰 연간 약 12조엔이었던 ETF 매입량의 상한도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됐다고 말했다.
일본 주식은 단기적으로 내우외환의 상황에 있다. 지금까지 닛케이225의 상승을 이끌어 온 미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주도주인 엔비디아가 11일 큰폭으로 하락해, 미국과 일본의 하이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일본 내에서는 연말까지 연금 기금이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장기적인 일본 주가 상승의 국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골드만삭스 증권의 이시바시 타카유키 부사장은 “일본은행이 ETF 매입을 보류했다 하더라도 매각을 단행하지 않으면 주가에 큰 마이너스는 아니다”라며 지금까지의 상승 피치가 빨랐던 만큼, 눈앞은 다소의 가격폭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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