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입장권이 이 가격에?” 알고 보니 ‘아동용’…소비자 눈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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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 유명 테마파크 방문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여행 플랫폼이 입장권을 판매하면서 가격을 저렴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하는 '다크패턴'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6개 여행 플랫폼이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 7곳의 입장권 거래조건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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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인터파크투어·트리플 등 적발
“가격 및 거래조건 꼼꼼하게 비교해야”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 유명 테마파크 방문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여행 플랫폼이 입장권을 판매하면서 가격을 저렴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하는 '다크패턴'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6개 여행 플랫폼이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 7곳의 입장권 거래조건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디즈니랜드(LA, 도쿄, 파리, 홍콩)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재팬, 할리우드, 싱가포르) 입장권을 판매하는 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클룩, 트리플, 트립닷컴, 하나투어 등 여행 플랫폼이다.
소비자원이 조사 대상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44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트리플 등 3개 플랫폼의 16개 상품에서 '숨겨진 정보' 유형의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다크패턴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중요 정보를 은폐, 축소, 누락시켜 알기 어렵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들 플랫폼은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 기준으로 표시하면서 아동임을 기재하지 않거나, 입장권이 아닌 식사 쿠폰 가격을 대표 가격으로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이런 경우 소비자들은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입장권 가격이 다른 채널보다 저렴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각 상품 간 가격을 비교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소비자원은 이들 3개 업체가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으로 표시하는 등 방법으로 개선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이 해외 테마파크 공식 홈페이지와 여행 플랫폼 입장권 가격을 비교한 결과 44개 상품 중 35개는 여행 플랫폼이 최소 1원에서 최대 2만7158원까지 저렴했다. 반면 7개 상품은 여행 플랫폼 가격이 공식 홈페이지보다 최대 1만3870원 더 비쌌다.
구입 후 취소 가능 여부도 공식 홈페이지와 여행 플랫폼이 다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파리 디즈니랜드를 제외한 6개 테마파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취소 불가' 조건으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여행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44개 상품 중 17개는 취소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에게 좀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취소가 가능한 조건은 '구입일로부터 7일 이내'나 '유효기관 미경과' 등으로 여행 플랫폼마다 상이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행 플랫폼에 가격을 표시할 때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했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입장권 구입시 여행 플랫폼과 공식 홈페이지 간 가격 및 거래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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