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이제 증권사 앱에서… 하나證, MTS에 탭 신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반기 중 조각 투자를 증권사 앱에서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조각 지분을 발행하는 스타트업(발행사)의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만 조각투자가 가능한데, 이같은 번거로움이 없어지는 것이다.
투자자 기반이 발행사 앱 사용자가 아닌 하나증권 고객까지 확장돼 실권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신설 업체인 발행사가 아닌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조각투자 상품을 모집하는 것은 신뢰성을 높일 수 있어 실권주를 줄이는 데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행사 앱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돼
하나증권, 국내 증권사 중 토큰증권 선도
하반기 중 조각 투자를 증권사 앱에서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조각 지분을 발행하는 스타트업(발행사)의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만 조각투자가 가능한데, 이같은 번거로움이 없어지는 것이다. 증권사 고객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장하면서 발행사의 실권주도 줄어들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원큐프로’에 STO 거래 탭을 신설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원큐프로의 첫 조각투자 상품은 미술품이 될 전망이다.
그간 투자자들은 조각투자를 하려면 발행사의 앱 설치가 필수였다. 여기서 발행사는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을 발행한 서울옥션블루, 열매컴퍼니, 투게더아트와 같은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하나증권 고객은 하반기 중 발행사의 앱을 추가로 설치하는 수고를 덜게 된다.
고객뿐만 아니라 발행사도 하나증권 앱 개편에 따른 이점을 누린다. 투자자 기반이 발행사 앱 사용자가 아닌 하나증권 고객까지 확장돼 실권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실권주란 권리를 상실한 잔여주식이란 뜻으로, 투자자의 반응이 미지근해 발행사가 목표했던 금액보다 더 적은 금액이 모였을 때 발생한다.
신설 업체인 발행사가 아닌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조각투자 상품을 모집하는 것은 신뢰성을 높일 수 있어 실권주를 줄이는 데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조각투자 상품을 자체 앱에서 발행한 회사의 실권주 비율은 낮게는 4%, 높게는 18%에 달했다.
하나증권은 ST 발행·유통 플랫폼을 준비하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앞서 있는 편이다.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자산센터를 신설했다. ST와 같은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를 가속하기 위해서다. 일부 증권사는 ST를 하겠다고 발표만 해놓고 뜨뜻미지근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증권은 미술품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을 기초로 하는 조각투자 상품도 차례로 추가할 계획이다. ST를 제도화하는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다루는 상품을 조각투자에서 ST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 발행된 조각투자 상품은 모두 투자계약증권이다.
하나증권은 ST를 대형 증권사 수준의 리테일을 확보할 사업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MTS 개편을 서두르는 것 역시 관련 법이 통과되면 가장 먼저 치고 나가 고객을 끌어모으는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증권사 중 일부는 ‘대형 증권사에 비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는 곳이 있고 반대로 (하나증권처럼) ‘리테일 고객이 적으니 ST로 승부를 보자’라고 결정한 곳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정안 통과가 당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은 언젠간 열린다”며 “지금 투자해야 늦지 않게 투자자에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고도 안 했는데… 기아 EV3, 독일 자동차 어워드서 ‘4만유로 미만 최고車’
- 12인치 화면 쭉 당기니 18인치로... LG디스플레이, 세계 첫 개발
- [르포] 반도체·우주산업 수출의 공신, 경주 양성자가속기
-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트럼프와 가까운 로비스트 大호황
- ‘메가캐리어’ 앞둔 대한항공... 조직·마일리지 통합 준비
- [벤처 인사이드] 반려동물 영양제 맞춤 제작…김봉진이 찍은 ‘퍼펫’
- [비즈톡톡] 청소년 보호에 팔 걷어부치는 SNS·게임 회사들… 소셜창·사용시간 규제 강화
- 전용 기사가 공항까지 데려다준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쇼퍼 서비스’
- [실손 대백과] 교통사고 치료비도 실손 보상 가능… 쌍방과실이면 40%까지
- [인터뷰]“트럼프 당선에 높아진 韓 전쟁 가능성…美는 대만 포기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