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서 女공무원에 ‘공개 프러포즈’한 시의원…“놓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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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기초의회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자치구 한 공무원에게 '프러포즈'를 해 화제다.
시의원 신분으로 사적인 발언은 할 것에 대해 "의회 본회의장에대한 모독이다"는 비판이 나왔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철수(49)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한 뒤 갑작스레 "사전에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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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기초의회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자치구 한 공무원에게 ‘프러포즈’를 해 화제다. 시의원 신분으로 사적인 발언은 할 것에 대해 “의회 본회의장에대한 모독이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 의원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부득이하게 공표해야 이 여인을 얻을 것 같아 이런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광양시청에 근무하는 한 여성 공무원의 이름을 부른 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프러포즈를 마친 박 의원은 해당 공무원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찾아가 결혼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가 끝난 뒤 광양시청과 시의회 안팎에서는 시의원이라는 신분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의회 내에서도 “명백한 잘못이다”, “도가 지나쳤다” 등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논란에 대해 박 의원은 매체에 “시의원으로서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당연히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며 “늦은 나이 인연을 만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머리에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조절이 되지 않았다”며 “이번 잘못에 대한 비판과 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겠다. 시민들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죄했다.
한편 광양시의회는 지난 11일 본회의 진행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기록했으나, 박 의원이 프로포즈를 하는 부분은 “사적인 내용”이라면서 삭제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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