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어촌에 정착…전남 귀어학교 교육 강화
전남도가 운영하는 ‘귀어학교’에서 어업을 배운 10명 중 4명은 지역 어촌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부터 교육 기간을 늘리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수산물 유통 등을 포함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12일 “2020년 문을 연 귀어학교를 졸업한 150명 중 64명(43%)이 지역 어촌에 정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무상으로 운영되는 귀어학교는 어촌 정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운영되는 귀어학교 수료생은 각종 수산정책 사업 신청때 우대받거나 가산점이 부여된다. 또 어촌에 정착할 때까지 전남도에서 꾸준한 사후관리를 한다.
도는 올해부터 귀어학교 교육 과정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1일부터 16명이 교육을 시작한 귀어학교는 전체 교육 기간을 기존 5주에서 8주로 확대했다. 특히 어업을 통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과정이 신설됐다. 7주 차에 어업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수산물 유통과 가공 등을 배우게 된다.
교육생이 우수 어가에 직접 파견돼 충분한 기간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현장 실습 기간도 2주에서 4주로 늘렸다. 어촌 정착에 중요한 요소인 지역민(어촌계)과의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 등도 진행한다.
전남도 조사를 보면 2022년 전남에서 어업으로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어가와 법인은 2501곳에 이른다. 고소득 어가와 법인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귀어를 꿈꾸는 청년이 내려와 어촌에 정착하기까지 전남 귀어학교가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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