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입시 중 임신한 여고생…"야산서 출산, 땅에 묻으려했다"

전형주 기자 2024. 3. 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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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임신으로 태어난 아기를 땅에 묻으려고 했다는 고딩엄마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13일 방송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고딩엄마 지소희(가명)씨가 출연한다.

학창 시절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는 지씨는 당시 SKY반에서 입시를 준비하다 과거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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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원치 않는 임신으로 태어난 아기를 땅에 묻으려고 했다는 고딩엄마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13일 방송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고딩엄마 지소희(가명)씨가 출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씨는 이날 얼굴을 가린 채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친구들이 입시 고민을 할 때 나는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다"며 입을 열었다.

학창 시절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는 지씨는 당시 SKY반에서 입시를 준비하다 과거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지씨는 "첫사랑과 사귀게 된 뒤 딱 한 번 관계를 했는데, 생리 기간을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먹고 있있던 터라 임신을 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극심한 고통과 함께 양수가 터졌고, 그제서야 임신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결국 홀로 야산으로 올라가 아이를 낳았다는 지씨는 "제정신이 아니어서 아이를 땅에 묻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아이의 울음소리에 정신을 차리게 됐다며 "잠깐이라도 그런 행동을 한 내 자신이 너무 싫었고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제작진은 "매달 13명의 아이가 세상에 버려지고, 1명의 아이가 숨지는 등 영아 유기와 살해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고딩엄빠'를 통해 영아 범죄에 관한 현실을 조명한 뒤,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논의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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