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시나 나체→로다주·엠마 스톤 아시안 패싱 논란,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 상승”[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존 시나의 나체 퍼포먼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엠마 스톤의 인종차별 논란 등으로 화제를 모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 미국 LA돌비씨어터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모두 1,950만명이 시청했다. 지난해 1,880만명 보다 4%가 상승한 수치다.
최근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많이 받은 2021년 방송은 역대 최저 시청자 수인 1,040만 명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1,660만 명으로 반등했다.
존 시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의상상 시상자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지난 1947년 영화 '스팅'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상을 받으려 할 때 나체의 남성이 침입했던 사건을 패러디한 것이다. 아카데미 의상팀은 존 시나의 중요부위를 철저하게 가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로다주는 전년도 수상자인 키 호이 콴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키 호이 콴은 봉투를 열어 “오스카상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간다”고 발표했다.
로다주는 무대에 올라 키 호이 콴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트로피만 가져갔다. 다른 백인 배우 두 명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가여운 것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35) 역시 같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전년도 수상자인 양자경이 트로피를 건넬 때 옆에 있던 제니퍼 로렌스에게 인사를 해 논란을 자초했다.
엠마 스톤은 드레스 지퍼가 뜯어지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그는 드레스가 뜯어진 것을 알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스톤은 “라이언 고슬링의 ‘아임 저스트 캔’ 공연을 볼 때 일어난 일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영화 '라라랜드'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 감독상 등 무려 7관왕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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