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점모시나비' 사는 충북 영동에 곤충생태체험연구관 건립

박병기 2024. 3. 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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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생물 1급으로 지정된 붉은점모시나비가 사는 충북 영동에 희귀종 보전·복원을 위한 '곤충생태체험연구관'이 건립된다.

영동군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붉은점모시나비를 비롯한 희귀 곤충류 보전·복원과 생태연구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부권 희귀 생물의 체계적인 연구 기반이 구축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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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물자원보전사업 뽑혀 2026년까지 국비 등 100억원 투입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멸종위기생물 1급으로 지정된 붉은점모시나비가 사는 충북 영동에 희귀종 보전·복원을 위한 '곤충생태체험연구관'이 건립된다.

붉은점 모시나비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동군은 올해 환경부의 생물자원보전시설 지원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국비 등 100억원을 들여 이 시설을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영동읍 매천리 힐링관광지 안에 들어설 예정인 곤충생태체험연구관은 지상 3층·지하 1층(건축 연면적 1천500여㎡) 규모로 연구실, 수장실, 전시·체험실, 영상관 등을 갖춘다.

영동군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붉은점모시나비를 비롯한 희귀 곤충류 보전·복원과 생태연구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부권 희귀 생물의 체계적인 연구 기반이 구축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경부는 2016년 생태조사를 하던 중 영동읍 유원대학교 부근에서 멸종위기종인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을 확인했다.

시베리아 남부와 중국 북동부, 한반도에 분포하는 이 나비는 반투명한 뒷날개에 붉은 점무늬가 여러 개 있는 게 특징이다. 국내의 경우 영동을 비롯해 강원도 삼척, 경북 의성에서만 서식이 확인됐다.

이후 환경부, 영동군, SK하이닉스,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등은 이 지역 주민과 손잡고 복원사업을 진행, 지난해까지 인공 증식한 붉은점모시나비 230마리를 유원대 주변에 방사하는 등 개체수를 늘려 가는 중이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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