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쌀 나눠준 동네 언니…그 안에서 '제사향' 나왔다, 소름"

소봄이 기자 2024. 3. 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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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언니가 멋대로 준 쌀 안에서 제사향이 나왔다며 소름 끼친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제사에 쓰는 향 같더라. 기분이 이상했던 게 이 쌀을 준 언니는 최근 서로 연락을 하지 않던 사이로, 제가 연락해도 저를 거부하는 느낌이어서 저 또한 연락을 끊었었다"라며 "그런 사람이 억지로 떠안긴 쌀인데 안에 타고 남은 향이 나오니 너무 찝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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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동네 언니가 멋대로 준 쌀 안에서 제사향이 나왔다며 소름 끼친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게 강제로 준 쌀을 돌려줬는데 너무 소름 돋는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며칠 전 동네 언니가 제게 쌀을 억지로 줬다. 최근에 쌀을 사서 필요 없다고 거절했는데도 시골에서 쌀을 너무 많이 보내 다 먹을 수가 없다면서 제멋대로 집 앞에 놓고 가고는 먹으라고 하더라. 정말 처치 곤란인가 싶어서 며칠째 먹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쌀로 지은 밥을 A 씨뿐만 아니라 남편과 아이들도 함께 먹었다고. 그러던 중 쌀에서 이물질이 나오자 A 씨는 깜짝 놀랐다.

A 씨는 "제사에 쓰는 향 같더라. 기분이 이상했던 게 이 쌀을 준 언니는 최근 서로 연락을 하지 않던 사이로, 제가 연락해도 저를 거부하는 느낌이어서 저 또한 연락을 끊었었다"라며 "그런 사람이 억지로 떠안긴 쌀인데 안에 타고 남은 향이 나오니 너무 찝찝했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문제의 언니를 떠보며 "시골에서 쌀을 얼마나 보냈냐. 쌀이 조금 묵은 것 같은데 같이 떡집에 가서 가래떡 뽑아 주변에 나눠 먹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언니는 "같이 하자"면서 쌀을 겨우 2~3㎏ 가져왔다고 한다.

A 씨는 "겨우 이걸 못 먹는다는 게 어이없었다. 언니네 아들이 둘이나 돼서 식비 많이 나가는 집으로 알고 있다"며 "이게 다냐고 물어보니 먹다가 지쳐서 빨리 먹으려고 가져온 거라고 핑계 대더라. 제가 쌀 불려서 방앗간 갈 테니 놓고 가라고 했는데, 봉지를 열어보니 누가 봐도 (저한테 준 것과는) 너무 다른 쌀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언니가 방앗간에 가져온 쌀(왼쪽), 언니가 준 쌀(오른쪽).

A 씨가 언니한테 받은 쌀은 알이 크고 하얀 반면, 언니가 가져온 쌀은 알이 조금 더 작고 누렇다는 게 A 씨 주장이다. 언니는 제사향 묻은 쌀을 준 데 이어 가래떡을 만들 때도 상태가 좋지 않은 쌀을 가져온 것이었다.

이어 "엄마랑 이모들한테 물어보니 아무래도 우리 집에 해코지하려고 한 것 같다면서 버리든지 돌려주든지 하라더라. 너무 기분 나빠서 고민하다가 그냥 다시 언니네 집 앞에 갖다 두고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메시지에서 A 씨는 "전혀 다른 쌀을 같은 쌀이라고 속인 이유가 뭔지는 캐묻지 않겠다. 언니가 한 짓이 뭔지 뻔하고 괘씸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실수할 수도 있는 거라 덮고 넘어갈 테니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마라"라고 보낸 뒤 차단했다.

A 씨는 "미신 같은 거 믿진 않지만 저 쌀을 우리 애도, 남편도 먹은 걸 생각하면 화가 치솟는다"며 "한동네 살면서 이웃에게 어떻게 저런 짓을 하냐? 세상에 별 이상한 사람이 다 있다. 무섭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자기가 먹자니 찝찝했거나 아무 생각 없이 버리기 아까워서 준 것 같은데 둘 다 기분 나쁘다", "올해가 날삼재라는 해인데 이때 잘못 나가면 사람을 치고 나간다는 말이 있어서 액땜용으로 제사를 지내거나 굿을 해서 그 쌀을 나눠 먹으면 내 액운을 나눈다는 소리가 있다", "저주가 분명한 거 같다" 등 추측을 내놨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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